한국군단 15승 합작..안선주, 4관왕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박인비(22.SK텔레콤)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마지막 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인비는 28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골프장(파72.6천52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타를 잃었지만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적어내며 상금 2천500만엔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부터 일본 무대로 눈을 돌린 박인비는 지난 4월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다시 정상에 오르며 2승을 챙겼다.
박인비의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올해 일본 무대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모두 15승을 합작,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군단은 2008년과 2009년에 10승씩을 합작했다.
2위 그룹에 3타차로 앞선 채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8번홀까지 2타를 잃고 흔들렸지만 9번홀(파5)부터 11번홀(파5)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박인비는 14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편안하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일본 무대 첫해였지만 음식 등이 한국과 비슷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경기 초반에는 긴장했지만 중반에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주 엘레에어 레이디스 오픈에서 상금왕과 신인왕을 확정했던 안선주(23)는 합계 3오버파 291타를 적어내며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4승을 수확한 안선주는 상금 1억4천507만엔을 쌓아 랭킹 1위, 3승을 거둔 전미정(28.진로재팬)이 3위(9천230만엔), 박인비가 5위(8천203만엔)에 올랐다.
안선주는 또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70.64타)를 차지해 상금왕과 신인왕, 다승왕에 이어 최저타수상까지 받으며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한편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렸지만 이번 시즌 2위에 그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는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누군가는 한국 선수들을 막아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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