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노무 골프는 평생 쳐도 늘질 아느니, G기R!"
퍼스트 나인(아웃코스)를 마친 거시기가 쓰리펏으로 보기를 한 뒤 카트에 오르면서 투덜댄다.
"1마야, 아무리 막아도 콘크리트도 뚫고 나오능기 머인G 아나?"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가 입을 악물고 롱 아이언을 휘둘러 겨우 쓰리언을 하였지만, 긴 거리의 퍼팅을 성공하여 파를 한 머시기가 다른 사람들이 주는 현찰을 지갑에 넣으며 약을 올린다.
"머시라?"
"아는 너미 아무도 엄꾸마, 짜석덜... 아무리 막아도 콘크리트도 뚫고 나오능 거는 바로 바퀴벌레하고 핸디(Handy) 아2가?"
카트가 흔들릴 정도로 낄낄거리며 가는데 커브길에서 몸이 뚱뚱한 동팔이의 몸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움찔한다.
"이누마야, 조시며라 이이? 엊그제 신문을 보니 인천에 있는 해까닥골프장에서 증권회사 상무가 카트에서 떨어져 머리통이 깨져부러따구마..."
머시기가 옆에 앉아 카트를 운전하는 예쁘장한 캐디의 가슴을 슬쩍 훔쳐보면서 손잡이를 바짝 조여잡는다.
"아, 근디 증권회사 상무 월급이 천만원이 넘드마이이...?"
동팔이가 엉덩이를 안쪽으로 들2밀면서 대단하다는듯 말을 건넨다.
"자슥아, 요새 천만원이 돈2가? 거시기네 스크린골프장도 한달에 2천만원 이상 번다는D... 어E 거시기, 앙그랴?"
"거 머시냐, 구청 공무원너미 찾아와서리 무신 설계변경인지 용도변경인지 하였담시 경찰인지 검찰인지 고발한다고 G랄해서 노래방시설을 업쌔붕개 손님이 금방 주러불더만, 되-N-장!"
"그섀끼, 메푼 G버주G 그랜냐?"
"거 좀 모르는 소리덜 좀 허지 마슈! 공무원 놈덜도 요즘에 월매나 맑아졌는G 어디 젊은 넘2 하나 완는D 그넘 참 짱짱 하더만..."
"옛날부터 공무원넘더런 그러코 그렁거시여!
돈 받아먹고 잘 처리해 주는 썩은 놈
돈 받아먹고 일을 안 봐주는 호로시키
돈도 안 받고 일도 잘 처리해주지 않는 더러운 놈
돈은 안 받는데 일은 잘 처리해주는 무서운 놈
근디 요새는 더러운 넘과 무서운 넘더리 마니 보인다누만....
일이 자꾸만 어렵게 되어 가겄어, 그라내?"
"저번에 COEX 앞에서 어떤 너미 큰형님 차를 똥차로 드리바간는D 기4를 하던 용파리가 완전히 4색이 되어가꼬 안절부절하넌디 G나가던 백차에서 짭쌔가 내려 4건화를 할라고 하여 아주 C껍을 하였다누만..."
평소에 큰 형님과 가깝다고 늘 자랑하는 댓길이가 다시 나선다.
10번홀, 홀이 비어 캐디가 티업을 재촉하자 3학년 1반으로 "오나"가 된 머시기가 8.5도짜리 폰때나 드라이버를 들고 블루티에 올라서는데 어떤 넘이 블루티를 닫아노아 부런네...
파5 550야드, 캐디가 머라머라 하는데도 닫아놓은 블루티 박스에 올라 드라이버를 날린 머시기가 미안핸는G 캐디에게 뒷팀도 없으니 빨리빨리 치고 가자고 하였으나 캐디는 벌써 입이 10센티나 튀어나왔다.
거시기의 티샷이 또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간다.
"니는 오놀 완조니 해수욕장에 와꾸나"
머시기가 약을 올린다.
가장 멋진 드라이버를 날리고 돈독이 오른 머시기가 카트에 오르면서 댓길이에게 묻는다.
"어이 대끼리, 거 아까 말하던 큰형님 차, 워찌 되언능가?"
"아아, 그거요, 큰형님 차가 마이바흐 아임니까? 우리나라에 8대잉가 바깨 음따카는... 지는 용팔이가 차 따끌 때 한번 올라타 안자반는디 거 진짜 주기드만뉴..."
"얀마, 차 말고, 사고말이여!"
"아, 예---에, 큰형님을 박은 쪼다가턴 너믄 월급장인D 우짜가씁니까? 오른쪽 옆구리를 바간는D 수리비로 그너미 박은 똥차 서너대는 살 수 있G 안카C요?
그래서리 그 넘도 얼굴이 벌개져서 말까정 더드머감시 쩔쩔매고 인는D 큰형님이 회의를 마치고 나오셔서 보고는 용팔2에게 그냥 가자고 하더만뉴...
근디 고 짭새란 넘2 안된다고 조4를 하여야 한다고 거품을 물고 나서능거 아니가C요?
근디 큰 형님이 원지 법을 공부하션는G 어2, 짭새, 2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G 아느만 4건 안되능겨? R간? 하고 용파라, 가자! 카더만뉴... 아, 고 사고낸 자석은 땡 잡고 용팔2만 P를 봉게G요"
"아-아-, 그래서 용팔2가 짤리꾸나..."
한참 썰을 풀어서 힘이 빠진 댓길이가 3번 우드를 철퍼덕하여 4온을 하고, 거시기도 벙커에서 빠져나와 얼마전에 바꾼 4번 아이언으로 쏜 것이 정확하게 맞아 머시기, 동팔이와 같이 3온을 하여 댓길이만 보기를 하였다.
"어이, 엊그제 타2거가 11번 홀에서 2글하능거 바써? 증말 주기드마 이-이? 그린 바로 옆에서 한참 내리막인 홀로 완전히 풀 스윙 하다시피 항거이 톡 튀어 때굴때굴 굴러서 드러가불대?
"미친너미여, 미친넘, 그게 귀신2G, 4라미냐?"
5나를 계속하면서 카트의 조수석에 앉아가던 머시기가 야리야리한 캐디가 2뻐죽겠는G 다시 말을 걸어본다.
"아2, 아가야, 니 '남존여비'가 머신G 아나?"
"모르가꾸만뉴..."
"남(남)자가 존(존)재하는 2U는 밤에 여(여)자가 비(비)명을 지르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 그기다... 워디 드러봔냐?"
"그라만, 회원님은 '여필종부'가 머인G 아시U?"
"하, 요넘 바라, 그거는 또 머시다냐?"
"여(여)자는 반다시(필) 종(종)부세를 내는 남자(부)를 만나야 한다는 말2 9먼U... ㅋㅋㅋ..."
"히야, 고거 말되구마... 이--이---"
신나게 11번홀을 향해 가는데 반대쪽에서 앞팀의 뚜벅2가 얼굴이 시커멓게 되어 큰 소리로 외친다.
"야, 전부 옷 갈아입고, '자네완능가' 횟집으로 후딱덜 모여!"
"아니, 게임 그만두고 그냥 돌아가라 고라고라?"
"이 자석아, 용가리 형님2 주거띠야..."
"예-에, 용가리 대형님2 주거따고라?"
"그랴, 아무래도 자살항거 가티여..."
"머시?"
"요즈음 검찰2 바짝 따라분는다고 큰헹님한티 쫌 살려 매달려완는디 그기 잘 안되언능가비여..."
학교(교도소)에서 만나 한동안 모셨던 용가리 대형님에 대한 슬픔이 복받치는지 뚜벅2의 뺨은 벌써 눈물로 범벅2 되었다.
"용가리가 죽었다?"
"용가리가 죽었다고?"
"용가리가 죽었다고라?"
거시기도 머시기도 댓길2도 동팔2도
저마다 깊은 생각에 빠졌다.
"깡패도 가끔 하늘을 우러러봐야 한다던
그 용가리가 자살을 하였다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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