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나의 실수”… 골프닷컴 선정 프로들의 황당 규칙위반 |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18일 존슨과 비슷한 규칙 위반 사례를 모아 소개했다.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골퍼는 다름 아닌 미셸 위(21·나이키골프)다. 미셸 위는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3라운드 경기 중 드롭을 홀과 가까운 쪽으로 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당시 “쓴 교훈을 얻었다”며 눈시울을 붉힌 그는 2008년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선 스코어카드에 서명하는 것을 깜빡 잊어 또 실격당했다. 미셸 위는 골프닷컴에 소개되진 않았지만 2006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벙커에서 백스윙을 하다가 클럽 헤드가 공 옆에 있던 이끼 뭉치를 건드려 2벌타를 받았고 올해 KIA클래식에서는 워터해저드에 빠진 공을 칠 때 클럽으로 지면을 건드려 2벌타를 먹는 등 유독 규칙 위반과 관련된 홍역을 자주 치렀다. 에드 올리버(미국)는 1940년 US오픈에서 공동 1위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으나 곧 닥칠 폭풍우 때문에 예정보다 연장전 시작 시간이 30분 앞당겨진 사실을 알지 못해 실격 처리됐다. 200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마크 로(잉글랜드)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라운드 시작 전 동반 플레이를 한 예스페르 파르네비크(스웨덴)와 스코어카드를 교환하는 것을 깜빡했다. 로와 파르네비크 모두 실격. 2001년 같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언 우스남(웨일스)이 캐디가 15개의 클럽을 갖고 나오는 바람에 2벌타를 먹었다. 우스남은 캐디의 실수를 감싸 안았지만 그 캐디는 2주 후 스웨덴에서 열린 스칸디나비아오픈에서 새벽 출발 시간에 맞춰 나오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결국 해고됐다. 2007년 혼다클래식의 마크 윌슨(미국)은 캐디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다른 선수에게 조언을 해 줬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윌슨은 결국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1987년 앤디윌리엄스오픈에 출전했던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의 일화도 재미있다. 3라운드 14번홀에서 나무 밑으로 들어간 공을 칠 때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수건을 깔았다는 이유로 2벌타 판정을 받았다. 스탠스를 인공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었다. 스태들러는 이 판정을 스코어카드에 반영하지 않았고 결국 2위로 대회를 끝내고도 실격 처리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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