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가운데 보브 호프라는 분은 골프를 무척 사랑했다고 합니다. 이 분의 평생 소원은 골프를 치다가 죽는 것이었는데 정말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골프에는 다양한 유머가 있어서 웃음을 짓게 하곤 하지요. 골프와 자식의 닮은 점 10가지를 비롯해서 골프와 인생의 닮은 점, 골프와 섹스와의 관계, 골프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행동을 흉보는 내용 등, 열거하자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아마 골프는 웃음을 잃지 않을 때 그 멋과 맛이 더 나는 특성을 가져서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유명골프 채널을 진행하는 코미디언 출신 MC 분들의 코너를 가끔 보게 되는데 이 분들의 지론은 ‘골프는 즐겁게 쳐야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입니다. 저도 동감하는 내용인데 다만 이 분의 즐거운 이야기에 도취되다 보면 동반자들이 너무 웃다가 실수를 연발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하더군요.
웃음이 긴장을 풀어준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스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소를 짓거나 파안대소(破顔大笑)를 하다 보면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고 그런 다음에 치는 스윙은 힘이 적절하게 빠져서 부드러운 스윙이 되므로 자기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타이거 우즈의 전문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타이거 우즈가 긴장할 때는 홀 사이를 이동할 때 시합과는 상관없는 유머를 들려주면서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어준다고 합니다. 선수의 마음을 미리 배려할 줄 아는 캐디여서 최고의 캐디로 평가 받는 것일 겁니다.
주말골퍼들도 이 말을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웃으면서 라운드 할 때와 심각하게 할 때 어느 때가 더 잘 되셨나요? 온화한 미소와 웃음으로 화기애애하게 라운드 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잡아먹을 듯 험악한 얼굴로 한 타마다 티격태격하는 팀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팀의 구성원이신가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고 하던가요? 웃음이 있는 집에 만복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연습장에서건 라운드 할 때건 얼굴에 환한 웃음을 가득 짓고 골프 하시면 어떨까요? 웃음은 전염이 된다고 합니다. 웃음 짓는 골프, 즐거운 골프를 하다 보면 실력은 저절로 붙지 않을까요? 이 코너 이름을 제가 명랑골프라고 이름 붙인 것도 그런 연유에서였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명랑한 골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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