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미국 목사님이 있었다. 그런데 벌써 2주가 넘게 비가 계속 와서 골프장에 나가지를 못했다.
내리는 비가 얼마나 야속했겠는가? 그런데 일기 예보를 보니까 내일은 오랜만에 개인다는 것이 아닌가?
날이 개기를 그 얼마나 기다렸겠는가 ? 그런데 이를 어쩌랴! 내일은 바로 주일인 것을. . . 이 목사님은 고민을 했다.
주일이 되었다. 날씨는 더 없이 화창했다. 비온 끝이라 더 없이 상쾌했다. 이 목사님은 골프장으로 향했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 .
교회 설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전 날 일기 예보를 보고는 즉시로 장로에게 전화를 해서 몸이 안 좋아서 내일은 쉬어야겠다고 전화를 해 놓았던 터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멀리 떨어진 골프장으로 왔기 까닭에 아는 사람 만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는 첫 번 홀에서 티 셧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예수님과 베드로가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베드로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하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니 예수님 저런 목사도 다 있습니까?
저렇게 못된 목사를 그냥 내버려 두시렵니까?
한번 혼 내 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가만 내버려 두어라." 하시면서 보고만 계시는 것이었다.
그 목사님은 첫 번 홀에서 멋있게 공을 날려보냈다. 그리고 파 세이브를 했다.
"아니 예수님, 저 목사가 파 세이브를 하게 그냥 내버려 두십니까?
공이 안 맞게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아니다 베드로야, 너는 그냥 가만히 보기만 하고 있어라."
그런데 이 목사님이 다음 홀에서는 버디를 했다.
그리고 그 다음 홀에서도 버디를 하고. . .
이 목사님 평생에 그렇게 공이 잘 맞기는 처음이었다. 그래 신이 났다.
그러나 사실은 그 목사님이 공을 잘 쳐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그렇게 해주셨던 것이다.
잘 못 맞은 공도 훼어 웨이에 올라가게 하고, 슬라이스나 훅이 난 것들도 똑 바로 나가게 그렇게 하셨던 것이다.
그러니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베드로는 화가 치밀어 오를 수밖에. . .
그런데 마지막 홀에서는 그만 홀 인 원을 하고 말았다.
평생에 한번 할까 말까 한다는 홀 인 원을 했으니,
이것을 보고 베드로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아니, 예수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저 목사가 어디가 이쁘다고 홀 인 원까지 하게 하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예수님은 빙그레 웃으시면서 다 이유가 있다 그러시는 것이었다.
이렇게 홀 인 원까지 했으니 얼마나 이 목사가 신이 났겠는가?
그러니 얼마나 자랑하고 싶었겠는가? 그런데 어디 가서 자랑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교인들에게 자랑을 할 수 있겠는가?
누구에게 목사가 주일날 교회 비우고 골프장 가서 홀 인 원 했다고 자랑을 할 수가 있겠는가?
홀 인 원 했다고 자랑하고 싶어 죽겠는데, 자랑할 데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목사는 끙끙 속으로 앓다가 그만 병이 나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화병으로 죽었다던가 어쨌다던가. . .
그 목사가 그렇게 되고 나서야 베드로는 아 예수님이 그래서 그러셨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떡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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