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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머이야기

골프유머 - 캐디들이 말하는 골퍼들의 타입

惟石정순삼 2009. 12. 7. 13:54

        *** 캐디들이 말하는 골퍼들의 타입 *** ㅇ. 야누스 형 두 얼굴을 가진 골퍼, 그야말로 야누스다. 동반자들이 있을때는 사람좋은 웃음을 짓지만 캐디랑 둘만 남겨졌을때는 표정이 180도 달라진다. 돈을 딸 때는 히히거리다가 잃으면 일그러진다. 좋을때와 나쁠때 표정이 순간적으로 변한다. ㅇ. 작업 형 <작업형 골퍼들의 대표적 닭살멘트> "언니야! 천천히 걸어다녀" "왜요?" "언니! 매력이 뚝뚝 떨어지잖아!" "언니! 아버지가 보석상 하셨어?" "아닌데요" "그런데 누가 언니 두 눈에 보석을 박아놨을까?"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줄수도 있지만 휴대폰 번호 찍어달라고 추근대는 얼빠진 골퍼들도 많다네. ㅇ. 투덜이 형 앞바람이라고 투덜, 뒷바람이라고 투덜 거리길면 길다고 투덜, 짧으면 짧다고 투덜 설명해 주면 말이 많다고 투덜, 안해주면 무뚝뚝하다고 투덜 앞팀이 안보이면 빠르다고 투덜 그늘집 음식이 맛대가리도 없이 비싸다고 투덜 보기하면 파 놓쳤다고 투덜 볼이 제대로 안맞으면 역시 투덜투덜 . . . ㅇ. 거북이 형 준비할때 부터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 선수 어드레스할때 부터 장갑끼고 티 꽂고 볼 놓고 방향 맞추고 이젠 치겠지 하고있는데 연습스윙 세번이상은 기본이고 자세를 취하는가 싶더니 또 다시 나와서 다시 방향확인하고 들어서더니 티가 너무 높다고 또 다시 꼼지락 꼼지락 . . . 스탠스를 취한 뒤엔 궁둥이를 씰룩씰룩 하며 왜글에 들어간다. 드디어 하나 둘 셋 쳤는데 오른쪽으로 완전 슬라이스에 숲속으로 오비 . . . "언니야! 공 하나 더 가져와!" 기분 같아선 그냥 엉덩이를 발로 콰아악 ~~~ ! ㅇ. 조급형 어드레스가 없다. 티 꽂자말자 연습스윙도 없이 곧 바로 후려친다. 무에 그리 급한지 마지막 동료의 티 샷이 끝나지 않았는데 혼자 앞으로 나가다기 핀잔을 받는다. 페어웨이에서도 공이 더 먼 친구보다 먼저 앞으로 나가서 샷을 날리고 앞에서 기다린다. 스코어에 별 신경쓰지 않으며 첫 홀은 무조건 "일파만파" 아니면 "무파만파" 앞팀이 그린에 올라가자 말자 곧장 사라진다면 바로 이런 유형이다. ㅇ. "네 탓이오" 형 잘치면 무조건 자기가 잘 한것이고 못치면 캐디 탓이다. 볼이 핀에 딱 붙으면 "사실 언니가 불러준 것보다 5미터 덜 봤다" 하면서 우쭐댄다. 볼이 훌쩍 넘어가면 "도대체 거리를 어떻게 불러 준 거야, 언니 여기서 일한지 얼마나 됐어?" 하면서 타박이다. ㅇ. 집착형 모든 것에 집착하는 골퍼다. 가장 기본적으로 골프공에 집착한다. 공이 분명히 물에 빠졌는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언니! 공 못봤어? 새 공인데" 하면서 캐디만 나무란다. 스코어에도 엄청 집착한다. 매 홀마다 스코어를 캐디에게 확인하면서 귀찮게 군다. "언니! 왜 아까 120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를 140이라고 했어? 거기다 내리막 인데, 훌쩍 넘어갔잖아!" 라고 하면서 안 맞을때 마다 캐디에게 시비를 건다. ㅇ. "나는 왕이다" 형 한번 그 자리에 서면 꼼짝도 않고 캐디를 부른다. "언니야 5번" 허겁지겁 달려가면 "아니 6번쳐야 겠어" 말투도 명령형이고 행동도 제 멋데로다. 클럽, 골프공, 물, 마크 등등 모든 걸 갖다 바쳐야 한다. ㅇ. 국제신사 형 한마디로 캐디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이다. 우선 친절하고 존댓말을 쓴다. 클럽을 바꿀때면 가급적 가깝게 걸어가서 캐디를 배려한다. 그린위에서 깃대를 잡아주거나 끝나면 깃대를 꽂는 일까지 하면서 캐디를 도와준다. 잘 되면 캐디 덕분이고 못 치면 자신잘못으로 돌린다. "언니가 불러준데로 거리를 맞췄더니 핀에 딱 붙었어" "언니 말이 맞았어, 시킨데로 했으면 들어갔을텐데 . . ." 비 오는 날이면 우산도 같이 받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