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어프로치샷 거리감 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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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야구의 언더핸드스로처럼 부드럽게 아래로 던져요. 어프로치샷의 생명은 거리 맞추기예요. 이번 시간에는 손으로 볼을 던지면서 어프로치샷의 거리감을 몸으로 익힐 것"이라고 말한다. "그냥 휙 던져요?"(정다연씨) "손을 앞뒤로 흔들며 던져 저기 그린 중앙에 세우는 것이 목적이에요."(이 교수) 정다연씨는 요즘 이런저런 스케줄 때문에 골프 연습을 예전보다 못해 레슨 촬영 때만 되면 바짝 긴장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만한 미션이 주어지자 대뜸 "누가 잘하나 한번 해볼까요"라며 호기까지 부린다. 두 사람이 동시에 그린 위로 볼을 던졌는데 둘 다 그린 중앙의 언덕을 넘어 멀리 굴러간다. "무승부예요."(정다연씨) 골프 레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연습 방법. 하지만 이 독특한 연습 덕분에 정다연씨가 어프로치샷의 감각을 익히는 데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양손의 밸런스를 맞춰라 이 교수가 승부 근성을 발휘한다. "이번에는 왼손으로 던져보죠."(이 교수) 한데 정다연씨가 던진 볼이 목표 지점에 더 가깝게 안착한다. "정다연씨가 이겼네. 나보다 낫네."(이 교수) "재밌네요."(정다연씨) 정다연씨의 볼 던지기가 의외로 수준급이다. 몇 번을 더 했지만 번번이 정다연씨가 이겼다. 몇 차례의 볼 던지기 훈련이 끝난 뒤 이 교수는 "어프로치샷의 탄도 높낮이를 정하는 것은 본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손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손의 밸런스가 적당하면 몸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고 힘 조절도 훨씬 쉽다는 것. 손 같은 작은 근육보다 어깨 같은 큰 근육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이라는 얘기다. 정다연씨가 "마치 볼링과 같다"고 하자 이 교수는 "맞다. 볼링과 흡사한 동작이다. 손의 힘을 빼면 볼 던지기를 할 때도 일정한 힘을 전달할 수 있다. 어프로치샷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시계추가 정답이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샌드웨지를 잡고 그린 언저리에서 어프로치샷을 시도한다. "그립을 부드럽게 쥐고, 흐름을 빨리하면 안 돼요. 헤드업 하지말고 부드럽게 치고 지나가요."(이 교수) 정다연씨가 친 볼이 낮게 깔리며 강하게 굴러간다. "제가 너무 세게 쳤나요."(정다연씨) "때린다는 생각보다는 '퉁' 하고 부드럽게 스윙 속에서 맞혀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요."(이 교수) 볼 던지기와는 달리 진짜 샷에서는 정다연씨의 볼이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어지럽게 날아간다. 보다 못한 이 교수가 스윙을 하고 있는 정다연씨의 머리를 붙잡는다. "헤드업은 금물이에요. 볼의 방향은 본인이 아니라도 봐줄 사람이 많아요. 디봇 자국까지 눈으로 확인하세요. 한번이라도 잘 좀 쳐 보세요."(이 교수) 이 교수로부터 굴욕적인(?) 코멘트까지 나오자 정다연씨가 소매를 걷어붙인다. 십여 차례의 시도 끝에 정다연씨가 친 볼이 살짝 떠올랐다가 부드럽게 안착한다. "퉁~ 튕겨서 나가는 이 느낌이 맞나요. 원하는 만큼 보낸 것 같은데요."(정다연씨) 이 교수가 박수를 치며 "잘했어요. 어프로치샷은 시계추를 연상하면 돼요. 때린다는 생각을 버리면 50%는 성공이에요. 클럽의 헤드 무게까지 느낄 수 있다면 90% 성공이죠"라고 답했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사실 슬라이스, 훅 등은 클럽 헤드의 움직임과 테크닉을 올바로 이해하면 몇 시간 만에 고칠 수 있다. 이를 어렵게 생각하는 아마추어들은 많은 레슨시간을 투자하여 스윙의 동작을 수정하고 나면 당연히 모든 샷이 똑바로 날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일정 부분 잘못됐다. "골프는 공을 똑바로 보내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필자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볼은 동글고 타이거 우즈라 할지라도 볼을 원하는 위치에 보내려 할 뿐 완벽하게 직선으로 샷을 날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샷은 약간은 휜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휘게 하면 된다. 그립만 바꿔도 샷의 구질이 완전히 바뀐다. 이제부터 다양한 그립 잡는 방법을 통해 고질적인 샷을 고쳐보자. 정답은 오른손에 있다. ①스트롱 그립(strong grip)=왼손은 정상적으로 그립을 잡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V선(권총의 방아쇠를 잡듯이 그립을 잡으면서 엄지 끝과 검지 끝을 닿게 하면 V라인이 생긴다)은 오른쪽 어깨의 밖을 향한다.(오른손바닥이 약간 하늘을 보는 형태) ②윅 그립(weak grip)=왼손 그립은 정상을 유지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V선이 왼쪽 어깨를 겨냥한다.(손바닥이 약간 바닥을 보는 형태) ③내추럴 그립(natural grip)=스트롱 그립과 윅 그립의 중간이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V선이 오른쪽 귀를 향한다. < 고민 해결> ①샷이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가 많을 경우 : 스트롱 그립을 선택한다. 다운스윙에서 오른손의 역할을 증대시켜주면 임팩트에서 클럽헤드가 자연적으로 닫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②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는 훅이 많을 경우 : 윅 그립으로 바꿔본다. 오른손의 역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처음에는 그립이 어색하겠지만 연습을 몇 번 해보면 큰 효과를 볼 것이다. 원리를 이해하고 충분한 연습을 하면 스스로 샷의 구질을 바꿀 수 있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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