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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이야기

[전문가의 사진 촬영 비법④] 사진 구도와 렌즈 선택법

惟石정순삼 2009. 11. 23. 19:31
[전문가의 사진 촬영 비법④] 사진 구도와 렌즈 선택법
 

DSLR 카메라가 콤팩트 디카보다 나은 점은?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우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수한 화질을 들 수도 있고, 고속화된 성능을 들 수 있다. 하지만 DSLR 방식의 카메라나 펜(PEN)과 같은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의 취향대로 원하는 화각과 조리개를 가진 렌즈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DSLR 카메라 또는 펜과 같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는 무슨 이유로 렌즈를 갈아 끼우는 것일까?


렌즈를 교환해서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피사체의 성격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화각의 렌즈를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겠다. 즉, 어떤 상황에서는 망원 렌즈를 또 어떤 상황에서는 광각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물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올림푸스 SP-590과 같은 광학 26배 줌을 가지는 고배율 줌 카메라도 존재한다. 다만 DSLR이나 펜과 같은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줌의 비율이 짧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더 고급화 된 전용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상력이나 화상의 색감 등 화질 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 사용자들은 DSLR 카메라의 다양한 렌즈 종류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표준 계열의 렌즈, 망원 계열의 렌즈, 광각 계열의 렌즈로 세분화 된 여러 개의 렌즈들이 있으며, 같은 종류에서도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10만원대의 저렴한 렌즈가 존재하는 반면 가격이 수 백 만원을 호가하는 전문가용 렌즈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콤팩트 카메라에서는 당연히 지원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접사(매크로) 전용 렌즈까지도 별도로 구비되어 있다.


이쯤에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긴다. “이렇게 다양한 렌즈는 모두 각자의 용도가 있는가? 정말 이 렌즈들이 다 팔리고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 것인가?”라고 말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구도에 따른 렌즈 선택법=그렇다면 특정 사진을 찍을 때에는 어떤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까? 이 부분은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접근해 보도록 하자. 앞서 설명했듯 각 렌즈는 특성에 따른 용도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물론 ‘전용’이라는 개념을 적용시킬 필요는 없지만 특정 환경에서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렌즈는 분명히 존재 한다는 것이다.


각 렌즈의 용도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광각 렌즈>의 경우 촬영 각도가 넓고 촬영시 초점이 정확하게 맞는 범위가 넓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풍경 사진이나 기록 사진 촬영에 적합하다는 특성을 가진다. 동시에 멀리 위치하는 피사체일수록 실제보다 더 작게 표현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원근감을 극대화시킨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표준 렌즈>는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과 가장 유사한 사진의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스케치나 일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가장 적합한 렌즈라고 볼 수 있으며, 대부분 적당한 화각과 함께 밝은 조리개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의 촬영에도 적합한 렌즈다.


마지막으로 <망원 렌즈>는 주가 되는 피사체의 형태는 또렷하게 표현되지만, 뒤 배경은 흐리게 표현하는 아웃포커스 기법에 가장 적합한 렌즈이다. 또한 광각 렌즈와는 달리 주 피사체의 왜곡 현상이 전혀 없으며, 뒤 배경이 흐려지면서 크게 확대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가 촬영해도 전문가가 촬영한 것과 같은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많은 DSLR 사용자들이 인물 촬영시 가장 선호하는 렌즈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유형 이외에도 접사 렌즈 또는 매크로 렌즈라는 특성의 렌즈도 존재하는데, 이 렌즈는 꽃이나 곤충과 같은 피사체를 확대 촬영하기에 적합한 렌즈이다. 참고로 각 렌즈 가운데에서도 단초점 렌즈가 아닌 줌 렌즈인 경우 <광각 줌렌즈>, <망원 줌렌즈>등으로 불린다.


살펴 본 것과 같이 DSLR 카메라에는 다양한 종류의 렌즈가 존재하며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서 다른 렌즈를 사용할 경우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다. 또한 이런 이유 때문에 소위 ‘사진 고수’로 불리는 사용자들은 배낭이나 가방에 여러 개의 렌즈를 가지고 다니며 피사체의 성격과 담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른 렌즈를 활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더 좋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만 기억하도록 하자.


① 넓은 풍경을 촬영할 때에는 광각 렌즈를 사용한다.
② 주제를 돋보이게 촬영할 때에는 망원 렌즈를 사용한다.


◆렌즈 교환 노하우=렌즈를 교환하는 방법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마운트 기준면을 맞추어 시계 방향으로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살짝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약간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든 DSLR 카메라용 렌즈는 대물 렌즈면과 대안 렌즈면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대물 렌즈면이란 피사체를 바라보는 방향의 렌즈를, 대안 렌즈면은 카메라 쪽을 향하는 렌즈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대물 렌즈면이 외부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대안 렌즈면을 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대물 렌즈면에는 약간의 스크래치가 발생하더라도 사진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매안 렌즈면에는 조그만 스크래치가 발생해도 결과물에 바로 표현되기 때문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야외에서 렌즈를 바꾸어 끼워야 하는 경우에는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렌즈의 마운트 면이 측면을 향하도록 잡은 상태에서 렌즈를 교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마운트 면이 하늘을 향하지 않게 잡은 다음 렌즈를 교환해야 한다는 점만 기억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또한 마운트 도중 렌즈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디나 렌즈를 떨어뜨리게 되면 파손의 위험이 훨씬 커지게 되므로, 안전한 장소에서 마운트를 변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도경 올림푸스한국 포토아카데미 교육담당> kangdokyeong@olymp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