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의 레슨 '기본으로 돌아가자' ③
손이 헤드보다 먼저 나가는 임팩트 동작 미리 만든 후
몸이 이것을 기억하도록자주 빈 스윙 해보세요
"다운스윙에서 임팩트까지 클럽 헤드보다 손이 앞서 나가야 하는 진짜 이유를 아세요?" 최나연은 아이언 7번으로 임팩트 자세를 만들어 보이더니, 이런 질문을 툭 던졌다. '핸드 퍼스트(hand first)'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긴 했는데…. "목표 지점을 향해 클럽 페이스를 제대로 놓고 어드레스를 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클럽 샤프트가 헤드보다 왼발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죠." 최나연은 클럽을 만드는 이런 원리 속에 골프 스윙의 비밀도 담겨 있다고 했다. '다운스윙 때 손이 클럽 헤드보다 먼저 나가야' 클럽이 만들어진 원리에 따라 제대로 임팩트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고민하는 아이언 거리를 내는 비결이기도 하다.
■손이 리드하고 헤드는 따라간다
"저는 아이언 7번의 로프트 각도대로 치면 150야드, 6번으로는 160야드를 보내요. 프로 선수들은 1야드만 오차가 생겨도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클럽별 거리를 확실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죠. 아마추어 분들 가운데는 칠 때마다 아이언 거리가 일정하지 않거나, 7번이나 6번이나 별 차이가 없어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해요. 그 가장 큰 원인은 임팩트 순간까지 코킹을 유지한 채 클럽을 끌고 내려와야 하는데, 너무 일찍 코킹이 풀리는 거죠. 그렇게 되면 손보다 클럽 헤드가 먼저 나가면서 아이언 7번이 8번이나 9번의 로프트 각도로 바뀌게 돼요. 이렇게 되면 스윙 스피드까지 떨어지게 돼 두세 클럽 이상 거리를 손해 보게 됩니다. 골프 이론서에 나오는 '레이트 히트(late hit)', '클럽헤드 래그(clubhead lag)' 같은 표현들이 말하는 내용은 똑같아요. 클럽이 만들어진 대로 치라는 거죠. 즉 손이 헤드보다 앞서 가게!"
- ▲ 최나연은 너무 빨리 코킹이 풀리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아마추어라면 그립으로 볼을 박겠다는 과장된 느낌으로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그립으로 볼을 박는다는 느낌으로"
"저는 어떤 느낌으로 이런 원리를 활용할까요? 다운스윙을 시작해서 임팩트 직전까지 그립을 볼을 향해 박는다는 느낌을 가져요. 그럼 자연스럽게 코킹이 유지되면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놓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임팩트 순간에 그 힘을 풀어주는 거죠. 제 이야기가 좀 과장됐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아마추어 분들이 임팩트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너무 빠른 경우가 많아요. 손이 리드를 하고 클럽 헤드가 따라오면서 나중에 볼을 때리도록 해야 임팩트 타이밍을 제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아이언 샷이 정확하게 다운 블로(down blow)되면서 임팩트는 물론 탄도, 방향성에도 일관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먼저 각 클럽의 모양새를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헤드와 클럽 페이스, 샤프트…. 또 아이언 6번과 7번, 8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등등을요.
①손이 클럽헤드를 리드한 후 임팩트하는 동작을 미리 만들어 보세요. 손과 클럽의 위치를 확인하신 뒤, 몸이 이 동작을 기억하도록 자주 빈 스윙을 해보세요.
②임팩트 훈련을 위해 만들어진 '임팩트 백'을 활용하거나, 클럽 헤드에 젖은 수건을 감싼 채 손이 클럽 헤드를 리드하는 느낌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http://chosun.com의 블로그 '민학수 기자의 골프 & 사람들'에서 최나연의 레슨 동영상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골프칼럼을 볼 수 있습니다.
'골프팝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나연의 레슨- '마술의 삼각형'이 정확한 샷 만들죠 (0) | 2009.06.11 |
---|---|
최나연의 레슨- "스윙할 때 '닭 날개'를 없애려면…" (0) | 2009.06.03 |
최나연의 레슨- "멋진 스윙? 네모상자를 상상하세요" (0) | 2009.05.27 |
최나연의 레슨- "스윙은 두 박자로 간결하게… 자신만의 리듬 찾아라" (0) | 2009.05.27 |
"10m보다 먼 1m"… 강수연이 놓친 퍼팅 안 놓치려면 (0) | 2009.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