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의 레슨 '기본으로 돌아가자' ②
모든 스윙의 동작에서 하체와 상체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밸런스 유지시키는 도구
협찬 : GOLFZON
"멋진 골프 스윙을 위해 꼭 필요한 '네모 상자'가 있는데, 그거 아세요?" 프로골퍼 최나연은 이렇게 알듯 말 듯한 질문으로 레슨을 시작했다. 네모 상자? 그런 훈련 장비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최나연은 빙긋 웃으며 "어드레스를 한 뒤 자신의 몸이 직사각형의 네모난 상자 안에 들어 있다고 상상하시면 돼요. 간단하죠?"라고 했다. 그런데 이건 무엇에 쓰는 상자일까.
골프 스윙에서 리듬(rhythm)과 밸런스(balance)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최나연은 지난주 첫 레슨에서 '리듬'은 '골퍼의 몸과 클럽이 가장 편안하고 일관성 있게 궤도에 따라 움직이면서 가장 빠른 스윙 스피드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하는 틀'이라고 말했다. 최나연이 말하는 '네모 상자'는 밸런스와 관련된 '틀'이었다.
- ▲ 최나연은 그립을 잡는 순간부터 골프 스윙이 이루어질‘마음속의 네모상자’를 그려 본다고 했다./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밸런스 잃으면 거리·방향성 손해
"골퍼에 따라 리듬은 다 다를 수 있어요. 어니 엘스처럼 슬로 템포(slow tempo)도 있고, 타이거 우즈처럼 빠르게 칠 수도 있고요. 누구의 리듬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훌륭한 선수들의 공통점은 모든 스윙에서 하체의 밸런스가 잘 유지된다는 거예요.
아마추어 골퍼들은 빈 스윙을 할 때는 밸런스가 잘 이뤄지다가도, 볼을 칠 때는 허겁지겁 달려들어 하체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밸런스를 잃으면 거리와 방향성을 모두 잃게 되죠.
그럼 '네모상자'가 밸런스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말씀드릴까요. 이 마음속의 네모 상자는 어드레스부터 백 스윙, 다운 스윙, 팔로 스루까지 하체와 상체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도구예요. 아마추어는 특히 다운 스윙 때 왼쪽 다리가 버텨 주지 못하고 상자 밖으로 밀려나가는 스웨이 동작이 생기거나, 체중이 오른쪽 다리에 남아 뒤로 넘어지듯 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백 스윙을 하면서 힘들게 모아놓은 힘이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죠."
■"절대로 벗어나면 안 되는 네모상자"
"저는 어떤 느낌으로 밸런스를 유지할까요? 어드레스 자세에서 저는 오른발과 왼발의 체중 배분을 5대5로 합니다. 이때 마음속의 네모 상자도 함께 만듭니다. 백 스윙은 오른발 쪽에 70~80%의 체중을 가져가고, 다운 스윙 때는 왼쪽 무릎부터 움직이면서 임팩트 순간에는 왼발 쪽에 체중의 70~80%를 보낸다는 생각을 해요. 이때 절대 스웨이가 되지 않도록 네모 상자 안에 몸의 축이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해요.
팔로 스루 동작에서는 오른발 쪽에는 아무 느낌이 없을 정도가 돼야 체중이동이 완벽하게 이뤄지는 거죠."
■이렇게 해보세요
"네모상자를 만드는 데는 연습이 많이 필요해요. 하지만 일단 만들어 놓으면 스윙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될 거예요.
①스탠스를 잡은 뒤, 두 발 위에 클럽의 그립 부분을 대고 좌우로 보디 턴을 해보세요. 이건 백 스윙 때 몸이 오른쪽으로 밀리거나, 다운 스윙 때 스웨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연습입니다.
②네모상자가 그려지시면 어깨와 히프가 늘 이 안에서만 움직이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세요. 연습장에서 늘 이 이미지를 그리며 체중이동을 하시면, 필드에서도 밸런스가 갖춰진 정확한 샷이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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