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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사이야기

새해 골프는 3심과 함께

惟石정순삼 2009. 2. 2. 17:03

 

새해 골프는 3심과 함께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먼저 죽는거 아닌가요?’ 언젠가 강의 중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먼저 벌레를 잡는다.’라는 말을 했더니 한 참석자가 대꾸한 말이다. 곰곰 생각해 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분에게는 이런 대답을 하고 말았다.
 “두 가지 주장이 다 맞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를 벌레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새로 생각하느냐 하는 거겠죠.”

 인간에게 마음의 에너지는 엄청난 힘과 성과를 가져다준다. 최근 외신이 전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운동한다는 상상만으로도 신체의 면역력이 증가된다는 의학적 실험결과까지 있다.
 나는 지난 2002 월드컵때 여러 성공요인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구호와 ‘괜찮아’라는 함성이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뭉쳐주는 원동력이었고 ‘괜찮아!’는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마음껏 뛸 수 있게 해 주는 활력소였다.  
 골프나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에너지를 잘 활용해야 성과가 나오게 마련이다. 나는 지난 IMF경제체제 때 ‘3심 캠페인’을 펼친 적이 있다. 3심이란 ‘양심-열심-합심’이다.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부터 깨끗하게 해야 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하며 서로 믿고 마음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담은 것이다.
 나는 디자인 회사에 의뢰해서 3심 캐릭터까지 만들고  스티커 3만장을 인쇄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택시기사, 강의장의 청중, 친구 그리고 길에서 만난 행인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에도 노란색으로 선명히 빛나는 3심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
 직원들이 양심적으로 법과 사규를 지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며 노사가 합심하면 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 골프장에서도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열심히 몰입하고 동반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면 행복한 골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 올해 한 친선골프 모임이 시작되었다. 나에게 건배사를 부탁하기에 3심 이야기와 함께 건배구호를 제의 하였고 우리 일행은 큰 소리로 3심 구호를 외쳤다. ‘양심-열심-합심!’ 이때 평소 술 좋아하고 호인 소리 듣는 친구 K사장이 한 마디 해서 모두 큰 소리로 웃고 말았다.
 ‘3심 구호 삼삼한데 한 번 더 외치면 안될까!’

<김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