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5·사진)이 내년 6월 미국 뉴욕의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 코스에서 열리는 US오픈 골프대회 직전 ‘100타 깨기’ 도전을 한다. 조던은 골프광인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3명과 한 조로 경기하게 된다고 AP통신이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도전 100타는 타이거 우즈가 2007년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핸디캡 10인 아마추어는 US오픈 코스에서 100타를 깰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검증이다. 조던은 골프광이다. 우즈와 절친하며 은퇴 후에는 거의 매일 골프를 즐기고 있다. 한때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 도전하려 했고,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그래서 2010년 라이더컵 미국 팀 주장인 프레드 커플스는 그를 팀의 정신력 담당 부주장으로 선임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핸디캡 1.2로 소개됐으나 조던은 “한때 핸디캡 4인 적도 있지만 시가를 자르다가 손가락을 다친 후 실력이 줄었다”며 꼬리를 내리고 있다. 핸디캡 8 정도로 알려졌다.
US오픈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대회다. 이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언더파 우승자가 나오는 것을 골프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으로 여긴다. 요즘 US오픈이 열리는 코스는 코스 세팅이 대부분 ▶전장이 7300야드가 넘고 ▶페어웨이 폭이 20m 이내이며 ▶러프는 발목이 잠길 정도이고 ▶그린은 딱딱하고 빠르다.
우승 스코어는 이븐파 정도로 나오고 정상급 프로 선수들도 80대 타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마추어들로서는 ▶긴 거리 때문에 파 4홀에서 2온을 하기가 버겁고 ▶러프에 들어가면 무조건 1타를 잃는다고 봐야 하며 ▶그린에 공을 세우기 어렵고 ▶그린에서 3퍼트 이상이 나오기 쉽다.
내년 대회가 열리는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 코스는 2002년에도 US오픈을 열었는데 우즈만이 유일하게 언더파를 쳤다. 그러나 조던이 100타에 도전하기엔 유리한 코스다. 파 71이며 전장도 7000야드를 약간 넘기 때문이다. 라이더컵 주장인 프레드 커플스가 조던의 캐디로 나서 도움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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