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는 욕을 싫어 해?
미국의 전설적인 여자 골퍼인 낸시 로페즈는 박세리를 퍽 아껴서 틈이 나면 세리와 함께
자주 라운딩을 하곤 했다.
잘 알려진 대로 낸시는 매우 다혈질인 성격으로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소리를 쉽게 내뱉는 스타일이었다.
세리가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않았을 때, 낸시와 같이 연습 라운딩을 하고 있었다.
그날 따라 낸시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짧은 퍼팅을 놓치거나 미스 샷을 하는 횟수가 잦아졌고 그때마다 낸시의 입에서는 듣기 민망한
욕설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세리 역시 골프가 잘 풀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티 샷은 러프로 빠지고 세컨샷은 벙커 아니면 해저드를 벗어날 줄 몰랐다.
오히려 세리 쪽이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그러나 세리는 얼굴만 약간 상기될 뿐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갓 뎀! 빌어먹을...... 그런데 세리야, 어쩜 넌 그렇게 침착할 수 있니?
이렇게 골프가 되질 않아도 화가 나질 않니?? 젠장.
단 한마디도 욕을 하지 않는 걸 보니 참을성이 대단하구나!"
부끄러운 얼굴로 세리가 대답했다.
"아직 영어가 짧아서요. 영어 욕은 배우질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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