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티(lady tee)
골프라면 죽고 못 사는 변호사가 드디어 3주간의 휴가를 얻었다.
당연히 변호사는 모든 스케줄을 마다하고 휴가 내내 골프만 치기로 마음먹었다.
골프장을 찾은 첫날, 운 좋게도 그는 눈부신 금발의 아가씨가 혼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아가씨, 저도 외로운 골퍼랍니다. 같이 동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름다운 외모처럼 그 아가씨는 마음씨도 고왔다.
"물론이죠."
그녀의 골프 솜씨 역시 나무랄 데 없는 데다가 매너 또한 흠잡을 데 없어서
그는 휴가 동안 매일 그녀와 함께 라운딩을 계속했다.
아름다운 아가씨와 함께 골프를 즐기며 꿈 같은 휴가를 보낸 변호사는
마지막 라운딩이 끝난 후 그녀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황홀했던 당신과의 추억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이오.
하룻밤만이라도 잠자리를 같이하고 헤어지는 건 어떻겠소?
당신같이 멋진 여자는 앞으로 결코 만날 수가 없을 테니 말이오."
그러나 상냥하기만 하던 그녀의 표정이 단호하게 바뀌었다.
"선생님, 저도 그러고 싶지만 잠자리만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양성(여성과 남성을 동시에 지닌)이기 때문이죠."
깜짝 놀란 변호사가 크게 고함을 질렀다.
"이런 더러운 놈! 너를 반드시 고소하고 말 거야."
"아니 왜요?"
"지난 3주 동안 내내 레이디 티에서만 티 샷을 했잖아? 이 나쁜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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