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채의 계급(階級)
1. 계급; 퍼터; 왕(王), 드라이버; 영의정(領議政), 우드; 당상관(堂上官),
롱 아이언; 양반(兩班), 미들, 숏 아이언; 평민(平民), 웨지; 천민(賤民)
2. 해설;
가. 퍼터는 지존인 왕(王)이다.
세차게 바람을 가르는 힘든 스윙에 사용되지 않으며 좌우30cm이상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고 방카라든가 헤저드 등 험(險)한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매 홀 라이나 그린의 높낮이 힘의 강약(强弱)을 직관(直觀)에 의한 판단(判斷)이 요구되는 지존(至尊)의 자리다. 아무리 퍼트를 잘 하는 아마들도 한 게임에 36번 이상 사용한다. 사용 후에는 깨끗이 닦은 후에 익선관을 쓴다.
- 마누라는 바꿔도 퍼터는 바꾸지 마라 -라는 골프가의 격언(格言)이 있다.
나. 드라이버는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영의정이다.
지체 높으신 분이라 신발에 흙을 절대 안 묻히신다. 흙을 묻히지 않으려고 늘 티(tee)라는 가마를 타고 계신다. 아무리 안 쓰려고 해도 한 게임에 14번은 반드시 사용하여야만 하는 분이시다. 이분이 난조(亂調)를 부리시는 날은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없고 등산을 왔는지 골프를 왔는지 구분이 안 가기도 하며 슬라이스가 난 공을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가 되기도 한다.
다. 우드는 정삼품(正三品)이상의 당상관이다.
- 3번 우드는 스푼(spoon)이라고도 한다.
높은 품계(品階)에 맞게 흙을 묻히지 않도록 잔디를 가볍게 쓸어 쳐야한다. 이 분을 치는 거 하나만 보아도 골퍼의 타수를 알 수 있다. 세 번 치면 한번 잘 맞는다고 하여 3번 우드라고 한다. 깊게 잔디에 박히는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장타가 아닌 보통의 여성들은 파5에서 반드시 사용하여야 하며 한 게임에 4번 이상 사용하는 중요한 무기다. 여성 골퍼들은 3번 우드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반드시 연습해서 잘 다루도록 해 놓아야 싱글이 될 수 있다.
- 4번 우드는 바삐(buffy)라고 한다.
우드는 홀수로 사용하므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 5번 우드는 크리크(cleek)라고 한다.
갈고리란 뜻으로 3번 우드보다는 격(格)이 조금 떨어진다. 3번 우드를 잘 못 치는 여성 골퍼들이나 장타자들이 3번 우드대신 사용한다. 3번 우드보다는 훨씬 치기 쉽다.
- 7번 우드는 헤븐(heaven)이라고도 한다.
천국의 골프채라는 말 그대로 편하게 잘 맞는 채이다. 롱 아이언 대용으로 사용하지만 남자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 9번 우드는 디바인(divine)이라고 부른다.
멋진 9번 우드라는 뜻인데 유틸리티에 밀려서 잘 사용하지 않는 채이다.
라. 롱 아이언(1-3번)은 초야양반(草野兩班)들이다.
- 1번 아이언은 아마골퍼 계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초야에 묻혀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즐기시는 분이다.
- 2번 아이언도 역시 아마골퍼 계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분 역시 강호에 짤막히 음풍영월(吟諷迎月)하신다는 소문만 무성하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 3번 아이언은 하느님도 치기 어렵다는 아이언이다.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혹시 3번 아이언을 가지고 있더라도 실전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캐디백에 얌전히 모셔만 놓는 채이다. 당신이 캐디백에 3번 아이언이 아직도 존재 한다면 당신 아이언 세트는 너무 올드 하므로 빠른 시간 내에 교체를 권한다.
마. 미들 아이언(4-6번)은 평민(平民)이다.
- 4번 아이언은 장 다룬다면 당신은 분명 고수(高手)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4번을 집에 모셔두거나 가지고 다녀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스윙아크를 크게 하여 부드럽게 샷을 한 후 아이언 잔디를 쓸 듯이 빠져 나가서 팔로우가 이루어져야 굿 샷으로 이어진다. 만약 4번 아이언을 찍어 칠 수 있다면 신장 180cm이상에 쌀 2가마(160kg)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님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돌쇠 급 파워의 소유자다.
- 5번 아이언부터는 실전에서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채이다. 5번 아이언 대신 유틸리티(고구마)를 친다면 당신은 분명 고수다. 흙이 많이 묻지 않게 살짝 찍어(?)쳐야 한다.
- 6번 아이언은 잔디를 찍어 쳐야하므로 흙이 많이 묻는다.
바. 숏 아이언(7-9번)은 본격적인 농사를 짓는 소작농(小作農)이다.
손과 발에 흙이 마를 새가 없다. 측은하여 캐디언니들이 사용 후 물로 세수를 시켜서 캐디백에 꽂아 준다.
- 7번 아이언은 소나 개를 뻑 하면 잡는 채다. 개백정들의 상당수가 이 7번을 안고 산다! 7번을 적게 칠수록 고수다.
- 8번 아이언은 7번을 잘 치는데 8번을 일러 무삼 하리오?
- 9번 아이언은 8번을 잘 치는데 9번 또한 일러 무삼 하리오.
사. 웨지(wedge)는 이전투구(泥田鬪狗) 팔자를 타고난! 평생을 모래와 진흙 속에서 살다 용도 폐기되어 사라지는 슬픈 운명의 천민(賤民)이다.
깨끗이 닦아도 모래와 진흙에 쩔은 삶의 훈장은 지워지지 않는다. 도수가 다른 웨지를 3개씩 가지고 다니는 골퍼도 있다. 거리별로 스윙을 하려고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마음 이해는 하지만 - 없는 살림에 식구 늘리지 말라!- 는 골프가의 격언이다.
그런데 골프에 심하게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1. 칫솔을 고를 때 샤프트의 강도와 그립의 생김새를 유심히 본다.
2. 당구를 치다가 자기 공 뒤에 동전으로 마크해 놓는다.
3. 친구가 딸이 100점을 맞았다고 하면 ‘조금 더 열심히 하면 90대 진입’ 하겠다. 라고 칭찬과 격려를 한다.
4. 놀이터 모래에 발자국이 있으면 발자국을 지우고 지나간다.
5. 프로야구 보다가 홈런은 막창 났고 파울은 OB라고 생각하여 별로 기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6. 관광 가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호수도 헤저드로 생각하고 겁을 낸다.
7. 길을 가다 아스발트에 파인부분은 디봇 자국이라고 생각하고 수리하려고 한다.
8. 직원들과 식사 가서 먼 쪽에 앉은 사람이 먼저 숟가락질 하고 나서야 내 숟가락 을 들어야 하는 줄 안다.
9. 숟가락이나 젓가락질하기 전에 음식을 뜨거나 집는 시늉(빈 스윙)을 해 보고 음식을 먹는다.
10. 영어 'ok'의 반대말이 ‘mark'인줄 안다.
11. 가끔 마누라 쇼핑 따라 가서 지치면‘ 그늘 집 아직 멀었어?’ ‘언니 몇 홀 남았 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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