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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로 만나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展'

惟石정순삼 2015. 1. 6. 19:58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미디어아트로 입체 전시를 시도한

'반 고흐: 10년의 기록展'이 내년 2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1881년부터 1890년까지의 10년 동안의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는

독특한 장르의 전시로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서양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의 350여 작품을

최첨단 기술력을 동원, 5m의 거대한 스크린과 70여대의 프로젝터, Full HD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란 주로 컴퓨터 기술을 사용한 예술적 표현방식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관객들은 넓은 공간의 그림에 둘러싸여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그림들이 하나씩 변화하는 미디어아트의 기법을 통해 여러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초대형 Full HD 화면으로 구현된 작품들에서 고흐의 강렬한 붓터치를 더욱 자세히 관람할 수 있어

마치 그의 명작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에 사용된 미디어아트 기술 가운데 주요 기술 중 하나인 '모션 그래픽 기법'은

그림 속 사람과 자연에 움직임을 더해 생동감을 준다.

가령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밀밭이 움직이고 그림 속 사람들이 걸어다니기도 하고 

초상화속의 눈동자가 깜박이며, 별, 구름, 달의 밝기가 서서히 조절되기도 한다.  

또 이러한 모션 그래픽이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를 3D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기술을 통해

새롭게 연출한다. '3D 프로젝션 맵핑'이란 대상물의 표면에 빛을 쏘아 새로운 대상물처럼 보이게 하는 예술로,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영상기술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성직자와 화가의 길 사이에서 갈등하던 고흐는

동생 테오의 제안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노동자와 농민, 하층민의 생활과 풍경을 그렸다.

고흐의 걸작이라 평가되고 현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아를의 집’ 등은 가난한 생활속에서도 활발한 화가 활동을 펼친 결과물들이다.

그러던 중 화가이자 친구인 장 폴 고갱과 공동생활을 하였는데 둘은 성격차이가 심하여 자주 다퉜다.

이에 1888년 12월 23일 반 고흐는 고갱과 다툰 끝에 발작을 일으켜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랐다.
그 후로 반 고흐는 발작과 입원을 연속하며 ‘고갱의 의자’,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의

그림들을 그렸고, 1890년에는 끝내 권총 자살을 하며 천재화가의 불운한 생을 마감하였다.
살아생전에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해 그림 한점 팔지못했지만, 1903년 유작전 이후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위대한 화가로 인정하였고, 현재까지도 그는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의 전시회에서는 반 고흐의 제한된 작품만 관람할 수 있었지만,

이번 전시회는 고흐의 작품 350여 점을 화려하고 웅장한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어 천재화가 반 고흐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고전작품을 잘 모르는 어린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어 관람을 권하고 싶다.

관람을 위해 전시장 곳곳에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으면 모든 영상에 대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학생 12,000원, 아동 8,000원이다.

자세한 것은 여기에서 < http://www.vangogh2014.com/ >

 

 

 

 

 

 

 

 

 

 

 

 

 

 

 

 

 

 

 

전시회 관람을 마치고 기획전시실 윗층에 있는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우리 손주들도 전쟁기념관에 온 것을 아는지 모든 포즈가 거수경례 포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