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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이야기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의 땀꼭에서 삼판배를 타다.

惟石정순삼 2013. 6. 20. 06:51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번국도를 따라 1시간 40분 가량 약 93Km를 내려가면

전통과 미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닌빈(Ninh Binh) 지방의 땀꼭(Tom Coc)이 있다. 

나룻배인 "삼판배"를 타고 논 한복판을 꼬불꼬불 흐르는 오동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수로를 따라 나타나는 자연경관인 기암괴석, 수직절벽 등을 관광할 수 있으며, 석회암으로 된

곡사이로 작은 강이 흐르는 곳으로 이 지역에서 주변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지역이다.

 

 

베트남 고유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닌빈지방의 3대 절경으로 땀꼭, 번롱, 짱안을 꼽는데  

모두다 자연습지생태계와 자연경관이 완벽하게 보존된 곳으로 논숲의 하롱베이

또는 육지의 하롱베이 등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는 이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땀꼭 생태습지를 다녀왔는데

삼판배를 타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수로를 돌아 보는 관광코스이다.

 

 

 

현지에 도착하면 나룻배인 수많은 삼판배가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이 여자 사공들인데 한척에 두명씩 타고서 출발한다.

 

 

 

사공 1명이 장대와 노를 사용하여 이동하는 나릇배인 '삼판배'는 대나무로 만들었는데

바닥은 대나무로 엮어 여기에 세멘트를 덧칠하여 물이 들어 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삼판배'는 너무 가볍고 중심도 잘 잡히지 않아 조심조심 타고 내려야 한다.

다행히 수로가 논두렁 습지로서 수심이 무릎정도의 깊이밖에 되지않아

배가 넘어져도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 같다.

 

 

 

삼판배를 타기전에 하나씩 주는 베트남 모자를 쓰고 출발하는데

베트남 모자는 우리나라의 삿갓과 비슷한 모양으로 야자수잎을 대나무로 엮어

만들었는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남자와 여자의 모자모양이 다르다.

베트남 모자는 논/농(Nonh)이라고 부르고 농라(Non-La)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바람이 불면 손으로 꼭 잡아야 하는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너무나 아름답다.

 

 

 

꾸불꾸불한 오동강을 따라 느릿느릿 습지여행이 시작된다.

하노이를 출발할 때 비가내려 걱정을 하였는데 현지에 도착하니 말끔하게 개였다.

가이드 왈, 베트남에서 다른 것은 모두 물어봐도 좋은데 날씨예보만큼은 묻지말라고 한다.

그만큼 기후변화가 심하다는 말인데 맑게 개인날씨를 대하니 우린 상당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곳은 하롱베이와 같이 석회암이 풍화되어 민들어진 카르스트 지형경관을 이루는 곳으로 

수로를 따라 병풍과 같은 크고 작은 기암괴석과 수직절벽들로 둘러쌓여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절벽위에는 두루미들이 한가로이 앉아있는 비경과 아름다운 갈대와

생태습지속을 노닐다 보니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국 관광객들이라 서로 인사도 나누고 노래도 주고 받는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이처럼 한가롭고 여유로운 습지여행이 또 있을까?

 

 

 

 

오동강 수로의 반환점이기도 한 석회석 동굴의 모습이다.

머리를 약간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데 동굴속은 외부보다 아주 시원하다.

 

 

 

 

농지수로 양옆의 습지에는 많은 우렁이가 서식하고 있었는데,

손만 뻗으면 쉽게 우렁이와 우렁이알을 채취할 수 있다.

 

 

 

 

같이 여행 온 동반자 부부들인데 즐거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외국인들도...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석회석 절벽과 동굴, 연꽃과 갈대 숲, 각종 어패류와 조류가 서식하고,

꾸불꾸불한 오동강의 천연자연 생태습지를 따라 낭만적인 삼판배를 타고서 즐기는 땀꼭여행은 

오랫동안 나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같다.  사진을 보기만해도 시원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