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는 석회암의 구릉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의 섬과 기암들이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 위로 솟아 있다.
긴 세월에 걸쳐 자연이 조각해 낸 기묘한 세계에는 개, 귀부인, 물개, 사람머리,
엄지손가락, 키스바위 등 이름이 붙어있는 기암괴석만도 1,000여 개나 넘는단다.
이렇게 경이로운 자연 조각품속에서 또 하나의 진면목은 웅장한 석회석 동굴인
승솟동굴과 하롱베이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띠톱전망대일 것이다.
승솟동굴은 1993년 원숭이를 쫓던 어부가 발견한 석회석 동굴로서, 하롱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회석 동굴로 손꼽히고 있다. 승솟동굴이 있는 이 섬은 왕관모양의 석회석 바위섬옆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굴로 들어서면 거대한 석순과 종류석이 마치 지옥의 불기둥처럼 서로를 껴안고 있다.
유람선 상에서 바라 본 승솟동굴과 선착장의 모습인데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동굴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 본 비경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송솟동굴은 좁은 입구와는 달리 개발된 것만도 130미터에 이르는 웅장한 동굴로서
제 1광장을 지나가면 곧바로 제 2광장, 제 3광장이 연이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얼마나 동굴내부가 넓었으면 3,000명의 군사가 이 동굴속에서 숨어 지냈다고 한다.
이 동굴은 죽은 동굴로서 석순이나 종류석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웅장하면서도 동굴의 모습을 모두 갖춘 화려하고 아름다운 동굴이다.
승솟이란 말은 "위로 솟는다" 라는 뜻이란다.
보통의 동굴들은 위에서 아래로 종유석이 자라지만
이 곳은 아래에서 위로 자란모습이기 때문에 승솟이란다.
오래전에 발견한 동굴이었지만 훼손우려 때문에 공개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스타워즈 영화"의 우주선 착륙장소로 촬영되었다고 한다.
동굴에는 내용을 알 수 없는 낙서도 제법 많이 보였다. 이는 전쟁이 한창일 당시
이곳에서 숙영했던 군인들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들의 삶이 두려워 새겨놓은 것으로서
대부분이 "나 여기서 살았다"라는 뜻으로 그들의 이름과 날짜 등을 적어 놓은 것이란다.
이런 비경속에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일천 백년동안이나
외세의 지배를 끊임없이 받아왔던 베트남의 역사를 보는 듯하여 씁쓸하다.
동굴내에서 외로이 우뚝 솟아있는 남근석이 눈길을 끈다.
동굴을 빠져나오는 통로는 마치 박쥐가 날개를 펼쳐 비상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동굴을 빠져나와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승솟의 해안선이 너무나 아름답고
해안선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나무다리를 걷는 것도 더없는 운치가 있다.
띠톱섬 전망대는 아름다운 하롱베이의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소련의 우주비행사 Titov가 이곳을 방문했던 1962년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같은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서는
426개에 이르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수고를 감당하여야 한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속에 조금은 힘들기도 하지만 중간중간에서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닌 것같다.
전망대를 오르면서, 정상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하롱베이의 비경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려면 조금은 고생해야 하지 않을까?
중도에서 힘들어 오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긴 하던데...
선착장 부근에 있는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위안를 받을 수도 있겠다.
승솟동굴과 띠톱섬 전망대를 관광한 후 돌아오는 선상에서
그 독한 월남술과 각종 해산물로 오찬을 하며, 한국 가요반주기에 맞춰 굿판을
한판 벌리고는 여행동반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가족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노이시내를 거닐다. (0) | 2013.06.20 |
---|---|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의 땀꼭에서 삼판배를 타다. (0) | 2013.06.20 |
하롱베이의 진수, 키스바위와 M바위를 찾아서... (0) | 2013.06.19 |
태국여행의 진수, 제 4일- 산호 섬, 뭄아러이,워터사이드 레스토랑 식사 (0) | 2012.12.20 |
태국여행의 진수, 제 3일- 농눅빌리지, 자인호텔 리조트, 알카자 쇼 (0) | 2012.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