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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이야기

서울근교 해넘이 사진촬영 장소 베스트 3

惟石정순삼 2012. 1. 24. 21:44

 

인천 강화군 장화리에서 바라본 해넘이 장면.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는 8일 2011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해넘이' 감상의 3대 명소를 공개했다.

◇ 강화도 화도면 장화리 낙조마을

강화도에서도 가장 서쪽에 자리 잡은 장화리는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낙조로 유명하다. 많은 여행객들이 낙조를 사진에 담기 위해 선택하는 베스트 출사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낙조가 유명한 이유는 그대로 드러난 갯벌과 타는 듯한 해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인데, 해무 때문에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사진에 담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해무 속 낙조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선명한 낙조를 꼭 찍고 싶다면 날씨가 아주 맑은 날을 택해야 한다.

최근 이곳에는 낙조 조망대가 생겨 더 완벽한 낙조를 볼 수 있다. 또 테마파크 조성도 한창이라 더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낙조를 바라보며 하룻밤 묶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펜션들이 많아 취향에 맞는 펜션을 골라가는 재미도 있다. 2011년의 끝자락은 강화 끝자락 장화리 ‘낙조마을’에서 보내자.  문의 032) 930-3114 (강화군청)

 

▶강화도= 안면도, 변산반도와 더불어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히는 '장화리 낙조'가 유명하다. 강화도 일몰은 유난히 붉고 크다. 동막리에서 장화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장곶횟집 앞, 장화리 해안도로변의 카페에서도 낙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석모도에서는 남단의 민머루 해수욕장이 주요 포인트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강화도
 

  강화대교를 지나 200m정도 가다가 좌회전을 하면 강화역사관에서 초지진까지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로 접어든다.
 시원하게 펼쳐진 도로를 따라 해안가를 달리다보면 가슴속에 묵혀뒀던 시름이 한순간에 씻겨 내려간다. 하지만 과속은 금물. 속도제한(60km)이 있고 가끔 단속을 하기도 한다.
 서해바다 간조의 차이만큼 이 코스의 낮과 밤 풍경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낮에 곳곳에 산재된 돈대(포대)에 들르면 바다는 자신의 속살인 갯벌을 부끄럽게 내보이고, 밤에는 도로를 따라 세워진 가로등 불빛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만조의 바다가 나그네를 반긴다. 특히 아치형으로 세워진 초지대교의 밤풍경은 하나의 예술작품.


 강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는 마니산 남단 동막에서 장화리까지 이어지는 낙조 조망지 구간. 장화리 장곶 횟집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실루엣은 영화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만큼 아름답다.

  쪾포인트 : 장화리 제방둑, 동막 해수욕장, 적석사
 

 

 

 

한 폭의 풍경화, 석모도


 외포리에서 떠나는 페리에 차를 싣고 바다를 건너노라면 배에 탄 손님을 환영하는 듯 갈매기들이 몰려든다. 물론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 먹기 위해서지만….
 석모도 일주도로는 19km에 불과하나 도로를 따라 산과 바다, 갯마을과 유적지가 아기자기한 조화를 이루며 몰려 있어 대충 둘러봐도 한나절은 족히 걸린다.
 배에서 차를 내려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면 해명산을 오르는 산길로 접어드는데 겨울산의 정취를 음미하며 내려오다보면 눈앞으로 멀리 바다가 펼쳐진다. 고갯마루를 지나자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수십만평의 갯벌에는 진흙을 뒤집어쓴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밤게가 점점이 박혀있고, 해수욕장의 오른쪽 산마루턱에 올라가면 2km에 이르는 백사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낙조 역시 일품. 해수욕장 초입에 위치한 삼량염전에서는 소금 생산 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천일염을 직접 살 수도 있다.
 이 곳에서 나와 5분쯤 달리다보면 관음도량인 보문사에 다다르게 된다. 이 절은 산 속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바로 앞에 바다를 면하고 있어 독특한 풍광을 연출한다. 마애관음보살상에 올라 바라보는 석양의 모습도 아름답거니와 새벽 동틀녘 고요한 산사의 적막을 깨는 파도소리는 보문사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자연의 선물.

 
여행 길잡이


 강화도는 서울에서 1시간이면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을 만큼 지척에 있다.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면으로 가다 48번 국도에 차를 올리고 김포를 지나 24km정도 가다보면 강화대교를 만날 수 있다. 혹은 김포시청에서 10km를 가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352번 국도를 타고 김포 대곶면에 이르면 강화 초지리까지 이어지는 제2강화대교(초지대교)를 이용해도 된다.
 석모도는 강화도 서쪽끝 외포리선착장에서 30분마다 떠나는 페리를 이용한다(10분 소요). 석모도를 떠나는 마지막 배가 오후 6시30분에 있다. 승선료는 성인왕복 1200원, 도선료는 한대당 왕복 1만4000원.

 
카페&펜션


 석양이 내릴 즈음이면 길가에 위치한 동화 같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는 연인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강화도와 석모도의 해안가에 위치한 카페들 대부분은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펜션도 보유하고 있다. 침실 창가에 앉아 여유있게 낙조를 즐겨보는 멋도 부려보자. < 강화도=남정석 기자 bluesky@> 

 

 

◇ 서구 정서진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는 강릉 정동진(正東津)이, 정서 방향에는 인천 정서진(正西津)이 있다. 경인아라뱃길의 관문인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부근에 있는 정서진은 석양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랑의 전설 또한 가지고 있어 매우 특별하다.

정서진에 서린 전설은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 이곳은 나루터였고 광화문을 오가는 상인들이 머물던 곳이었다.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한 선비가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다 여관집 주인 딸과 눈이 맞아 이곳 석양 바라보며 고백해 둘이 오래오래 살았다는 로맨틱한 이야기다. 그래서 특히 이곳 정서진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따끈따끈한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다.

아직 모습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았지만 곧 ‘쉼(休)’이라는 주제를 가진 표지석이 설치 될 예정이고, 오는 12월 31일 정서진 해넘이 축제 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정서진 부근, 수향2경에 속하는 아라빛섬 또한 멋진 낙조 조망지다. 앞으로 인천 대표 관광명소가 될 정서진이 기대된다.

문의 032) 562-5301.(인천 서구청)


◇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겨울바다는 생동감 넘치는 여름바다와는 달리 정적이고, 쓸쓸한 느낌마저 주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마지막 해넘이 추천지는 쓸쓸한 겨울바다와 잘 어우러지는 낙조가 일품인 용유8경 중 하나, 왕산해수욕장이다.

바다를 품에 쏙 안은 듯 만(灣)의 형태를 하고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는 왕산해수욕장은 해넘이 축제 장소로도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한다. 인천대교를 넘어 인천의 대표 해넘이가 있는 왕산해수욕장에서 넘어가는 2011년을 배웅해보자.

문의 032) 760-7114. (인천중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