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지은(32·사진)이 내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뛴다.
박지은은 13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LPGA 투어 11년을 정리하고 내년부터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200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통산 6승을 거뒀던 그는 내년부터 국내 무대에서 뛰기 위해 이날 KLPGA 투어 시드순위전에 출전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박지은은 다음달 전북 무안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드순위전을 통과하면 내년부터 국내 투어에서 뛸 예정이다.
박지은은 “시드순위전을 통과하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내년에 결혼할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10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그동안 조용히 사랑을 키워왔는데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투어 생활에 전념하느라 결혼이 늦어졌다. 결혼해서 아기까지 낳은 친구 (한)희원이나 (김)미현 언니를 볼 때마다 무척 부러웠다. 일정을 잡은 건 아니지만 내년엔 꼭 결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예비신랑은 건설업을 하는 4살 연상의 김 모(36)씨다.
수년 동안 허리 부상에 시달렸던 박지은은 또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는데 아픈 데 없이 골프를 하는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며 “대학 시절 스윙 코치였던 마이클 라보의 지도를 받으면서 예전의 기량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개막한 KLPGA 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첫날 2오버파를 쳐 107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4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