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중년부부이야기

나는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惟石정순삼 2011. 2. 28. 22:15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 김정한

난,
당신을 위한
한 그루의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핀 무지개를 보며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당신이 힘들고 아플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그 어떤 비바람에도
모진 해풍에도 끄덕 않는
한 그루의 강인한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오시면
어서 오세요
그늘에서 잠시 쉬다 가세요

 

 

말 대신,
푸르게 푸르게 흔들거리면서
쉼터를 주는 한 그루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지면
당신의 아픈 사연,
기쁜 얘기도 들어주며

 

 

당신과 함께 일곱색깔 무지개를 보며,
늘 푸르게 푸르게 살고 싶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당신과 함께하는,

당신을 지켜주는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