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던 말 또 하고..술주정도 병이다
보통 술 마신 다음날 '주사(술주정)'를 마치 영웅담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주사도 엄연히 질병이다.
술을 마실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사라면 성격 형성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이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뇌의 기억장치인 해마도 손상돼 적정 음주량을 절제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결국 폭음과 과음으로 이어져 다른 질병의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이무형 원장은 20일 "음주로 인해 직장 또는 가정에서 학업과 직무 수행에 장애를 겪을 정도면 알코올 남용의 단계다. 이는 음주 후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심각한 주사는 치료가 필요한 뇌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습관적인 주사는 뇌손상에 의해 발생
알코올의존증은 사회적 음주 단계, 문제성 음주 단계, 중독증 단계, 중독증 말기 단계가 있다. 이 중 주사가 잦아지는 음주자는 세 번째인 중독증 단계에 해당된다.
중독증 단계의 특징으로는 술을 마신 동안이나 그 후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면 완전히 취할 때까지 마시며, 말이 많아지고 전화로 장시간 이야기하는 등 주사를 부리는 것이다.
주사는 정상적인 사고가 어렵고 운동능력을 상실할 정도로 취한 경우에 나타나는 행동변화라고 할 수 있다. 뇌의 전두엽이 손상되면 뇌의 기억장치인 해마도 손상돼 적정 음주량을 절제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주사가 심한 경우에 공격적인 성향이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전두엽의 기능이 마비되지만 과음이 심하거나 알코올의존도가 높은 경우 전두엽 기능 자체가 정상인보다 크게 떨어져 있다. 이 정도 단계면 음주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주사를 심하게 부릴 때까지 음주하게 된다.
음주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젊은이들도 심한 행동변화를 보이는 주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알코올 특이성 중독' 때문이다. 중독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소량의 알코올을 마시고도 심한 주사를 부리거나 평소와 다르게 공격적이고 폭력을 휘두른다. 과거 외상이나 뇌염에 의한 뇌손상이 있었다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떨어져 소량에도 이상행동을 보일 수 있다.
■주변에서 음주 말려야
습관적으로 술 주정을 자주 한다면 술을 줄이는 것보다는 아예 술을 끊어야 한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38일간 금주한 환자의 뇌의 크기가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뇌는 재생능력을 가졌지만 음주 기간에 파괴된 뇌세포가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필요하다.
알코올의존증 전 단계인 고위험군은 알코올의존증 환자에 비해 사회생활에 적극적이고 음주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높다. 고도위험군은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알코올의존증 환자에 비해 약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손상이 훨씬 낮아 술을 끊어야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단주 성공률이 높다.
주사는 초기에 제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인의 단주 노력뿐만 아니라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주위 사람들은 음주 전과 후의 행동이 다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주사를 부린 경우 단호하게 제재해야 한다. 또 더 이상 음주하지 못하도록 술을 권하지 말고 자리를 끝낸다. 다음 날 주사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밖에도 정상적인 뇌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단주를 할 수 있게 돕는 것도 중요하다. 중독증 단계는 술을 감춰두고 혼자서 마시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족이 집 안의 술을 모두 찾아내 없애야 한다. 단주 중일 때는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모임에 나가면 단주 중임을 분명히 밝혀 남들이 술을 권하지 않도록 한다.
알코올의존증 단계일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단주를 돕고 손상된 뇌를 회복시켜 정신적으로도 안정과 자신감을 찾게 하는 내과·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한다. 또 상담을 통해 단주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약물로 금단증상을 약화시키는 치료를 한다.
입원이 필요없는 고위험군 주사자(알코올의존증보다 단계가 낮은 군)라면 해주클리닉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내과·정신과적 상담과 치료 외에도 침과 한약을 통해 술에 대한 갈망감을 없애고 기력을 보해 빠른 회복을 돕는 치료를 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술을 마실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사라면 성격 형성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이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뇌의 기억장치인 해마도 손상돼 적정 음주량을 절제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결국 폭음과 과음으로 이어져 다른 질병의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습관적인 주사는 뇌손상에 의해 발생
알코올의존증은 사회적 음주 단계, 문제성 음주 단계, 중독증 단계, 중독증 말기 단계가 있다. 이 중 주사가 잦아지는 음주자는 세 번째인 중독증 단계에 해당된다.
중독증 단계의 특징으로는 술을 마신 동안이나 그 후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면 완전히 취할 때까지 마시며, 말이 많아지고 전화로 장시간 이야기하는 등 주사를 부리는 것이다.
주사는 정상적인 사고가 어렵고 운동능력을 상실할 정도로 취한 경우에 나타나는 행동변화라고 할 수 있다. 뇌의 전두엽이 손상되면 뇌의 기억장치인 해마도 손상돼 적정 음주량을 절제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주사가 심한 경우에 공격적인 성향이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전두엽의 기능이 마비되지만 과음이 심하거나 알코올의존도가 높은 경우 전두엽 기능 자체가 정상인보다 크게 떨어져 있다. 이 정도 단계면 음주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주사를 심하게 부릴 때까지 음주하게 된다.
음주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젊은이들도 심한 행동변화를 보이는 주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알코올 특이성 중독' 때문이다. 중독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소량의 알코올을 마시고도 심한 주사를 부리거나 평소와 다르게 공격적이고 폭력을 휘두른다. 과거 외상이나 뇌염에 의한 뇌손상이 있었다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떨어져 소량에도 이상행동을 보일 수 있다.
■주변에서 음주 말려야
습관적으로 술 주정을 자주 한다면 술을 줄이는 것보다는 아예 술을 끊어야 한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38일간 금주한 환자의 뇌의 크기가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뇌는 재생능력을 가졌지만 음주 기간에 파괴된 뇌세포가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필요하다.
알코올의존증 전 단계인 고위험군은 알코올의존증 환자에 비해 사회생활에 적극적이고 음주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높다. 고도위험군은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알코올의존증 환자에 비해 약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손상이 훨씬 낮아 술을 끊어야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단주 성공률이 높다.
주사는 초기에 제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인의 단주 노력뿐만 아니라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주위 사람들은 음주 전과 후의 행동이 다르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주사를 부린 경우 단호하게 제재해야 한다. 또 더 이상 음주하지 못하도록 술을 권하지 말고 자리를 끝낸다. 다음 날 주사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밖에도 정상적인 뇌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단주를 할 수 있게 돕는 것도 중요하다. 중독증 단계는 술을 감춰두고 혼자서 마시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족이 집 안의 술을 모두 찾아내 없애야 한다. 단주 중일 때는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모임에 나가면 단주 중임을 분명히 밝혀 남들이 술을 권하지 않도록 한다.
알코올의존증 단계일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단주를 돕고 손상된 뇌를 회복시켜 정신적으로도 안정과 자신감을 찾게 하는 내과·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한다. 또 상담을 통해 단주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약물로 금단증상을 약화시키는 치료를 한다.
입원이 필요없는 고위험군 주사자(알코올의존증보다 단계가 낮은 군)라면 해주클리닉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내과·정신과적 상담과 치료 외에도 침과 한약을 통해 술에 대한 갈망감을 없애고 기력을 보해 빠른 회복을 돕는 치료를 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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