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21)가 또 '규칙 위반과 벌타' 논란에 휩싸였다.
KIA클래식 4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10번 홀까지 5타차로 서희경을 추격하고 있었다. 파 5홀인 11번 홀에서 미셸 위는 투온을 시도했다. 공은 그린 옆 연못 가장자리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미셸 위는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하는 대신 물에 반쯤 잠긴 공을 직접 치는 모험을 했다. 오른발을 물에 담근 채 친 세 번째 샷은 멀리 못 가고 워터 해저드 지역 내 러프에 공이 떨어졌다. 이때 미셸 위는 무심코 왼손으로 쥐고 있던 클럽을 러프 바닥에 대고 말았다. 미셸 위는 네 번째 샷으로 볼을 핀 3m 지점에 붙인 뒤, 퍼트를 집어넣어 파 세이브에 성공한 줄 알고 환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13번 홀이 지나고 나서, 경기위원과 미셸 위가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LPGA투어 경기 위원인 더그 브레히트는 "미셸 위는 워터 해저드에서 클럽 헤드를 지면에 댔으므로 골프규칙 13조 4항에 의해 2벌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클럽을 땅에 댄 것이기 때문에 벌타는 부당하다"고 맞섰다.
결국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기 전 미셸 위는 경기 위원들과 함께 비디오를 본 뒤 결정을 받아들였다. 11번 홀 스코어는 더블보기가 됐다. 미셸 위는 "균형을 잃은 상태였는데,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수긍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미셸 위는 프로 데뷔전이었던 2005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드롭을 잘못해 실격당했고, 2006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벙커샷 도중 백스윙 과정에서 클럽 헤드가 공 옆 이끼 뭉치를 건드려 2벌타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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