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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사이야기

'시니어 골퍼'들은 괴롭다 - 88세까지 팔팔하게라운딩 즐기려면

惟石정순삼 2009. 8. 26. 08:06

                         스윙할 때 머리가 핑… '시니어 골퍼'들은 괴롭다

                                                       88세까지 팔팔하게라운딩 즐기려면

골프는 나이가 들어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근육량·심폐지구력·시력 등 운동에 필수적인 신체 기능이 많이 떨어지므로, 오래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려면 주의할 점이 많다. 나이가 들어 필드에 나갔을 때 젊을 때는 모르던 증상이 나타나면 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 건강한 시니어 골퍼가 되기 위한 7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1 카트를 타지 않고 18홀을 돌기 힘들다

50대 이후부터는 최대 산소섭취량이 매년 1.5%씩 감소하고 60대가 되면 심장에서 나오는 피의 양도 20대에 비해 30% 줄어든다. 심장과 폐의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18홀을 걸어서 돌기 벅차다.

▶운동부하검사를 해본다. 가슴에 전극을 붙인 뒤 러닝머신 위에서 30분간 뛰는 검사로 운동 중 혈압, 심장박동, 호흡 변화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시간, 강도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젊을 때부터 카트를 타지 말고 걷는 습관을 기른다. 18홀을 모두 걸어서 돌면 카트를 탈 때보다 분당 산소 흡수량이 35~41% 증가한다.

2 스윙할 때 어지러워 공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

나이가 들면 평형감각이 떨어져 코치가 설명해준 정확한 자세를 잡기 힘들다. 특히 공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숙일 때 더 어지러움을 느낀다.

▶귀나 뇌의 평형감각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암실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작은 불빛이 움직이는 대로 눈동자가 따라가는 모습을 1~2시간 정도 촬영하는 비디오 안진검사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다.

3 골프친 뒤 꼭 허리가 아프다

장년층 이상은 흔히 느끼는 증상이다. 백스윙을 위해 허리를 돌리거나 임팩트 순간에 꼬인 허리가 풀릴 때 요추의 근육과 인대에 많은 힘이 가해져 발생한다. 볼을 집으려고 허리를 숙일 때 더 아프다.

▶나이가 들면 척추 유연성이 젊은 사람에 비해 50% 정도 떨어지므로, 스윙하다가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허리 엑스레이를 찍어서 허리 근육 부상 또는 디스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4 스윙할 때 어깨 통증이 있다

골프는 팔을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므로, 고령자는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 힘줄이 딱딱하게 굳기 쉽다. 주로 스윙할 때 어깨에 뻣뻣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백스윙 시 삐끗하는 느낌이 있다.

▶손으로 통증 부위를 눌러 근력을 측정하는 도수근력검사나 어깨초음파검사를 받아 본다. 통증을 참고 계속 골프를 치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므로 진단을 빨리 받아야 한다. 너무 가벼운 클럽을 선택하면 허리를 안 돌리고 팔로 스윙하는 습관이 생겨 어깨에 무리가 더 많이 간다.

5 골프백을 들면 옆구리가 아프다

이런 경우는 늑골 골절이나 근막통이 의심된다. 주로 숨을 크게 쉬거나 물건을 들 때 옆구리가 쑤시며, 골프를 치지 않아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마른 체격이거나 주말에 골프를 몰아치며, 아이언을 찍어 치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를 복용한다. 이후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손상된 골절 부위가 아물도록 2달 정도 골프를 쉬어야 한다. 평소에 귀찮더라도 클럽하우스에 30분 일찍 도착해서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기르자.

6 퍼팅라인이 안 보인다

45세 이상이 되면 눈 속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아이언샷을 할 때 뒷땅을 치거나 미스샷을 내는 횟수가 늘어난다. 멀리 날아가는 공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기 힘들다.

▶시력검사를 받아 본 뒤, 필요하다면 안경을 써야 한다. 운동할 때 땀 때문에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불편하면 노안용 다초점렌즈를 끼는 것도 괜찮다. 골프를 자주 치면 자외선의 영향으로 백내장과 녹내장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글라스나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해 눈을 보호한다.

7 언덕 오를 때 발뒤꿈치가 아프다

골프를 치는 동안 발목이 시리고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낀다. 특히 골프를 친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칼로 베이는 것처럼 심하게 아프다.

▶아킬레스건염이나 파열,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 골프는 내리막, 오르막 등 다양한 경사의 지면을 장시간 걷기 때문에 다른 운동보다 발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이런 증상은 신발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신발이 닳은 경우, 평발인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골프화는 1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발바닥을 수건으로 감싼 뒤 무릎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이 서서히 풀린다.


>>골프장용 선크림, 요령있게 발라요

남성은 평소에 선크림을 자주 바르지 않기 때문에 골프장에서 얼굴이 허옇게 될 만큼 많이 바르기만 할 뿐, 요령있게 바르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 이상인 것을 발라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대부분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마치고 1번 홀에 이동하면서 선크림을 바르는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충분히 흡수되는 데는 30분 정도 걸리므로 식사 전에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 나인홀을 돌고 나서 다시 한번 바른다.

선크림은 입술에도 발라야 한다. 입술은 피부가 얇고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세포가 적어서,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면 쭈글쭈글해지고 탄력이 없어진다. 여성 골퍼의 경우, 립스틱을 두껍게 발라도 자외선은 거의 차단되지 않으며 립글로스는 오히려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