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고향하동이야기

부모가 내미는 손

惟石정순삼 2009. 4. 30. 08:48



**부모가 내미는 손**

노년빈곤(老年貧困)이란 말이 있습니다 .

노년의 빈곤은 노추(老醜)를 불러 불행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자식이 내미는 손과
 
부모가 내미는 손은 어떻게 다를까요 ? 
부모는 자식이 내미는 그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쥐어주면서 

애벌레가 성충으로 크도록 애정으로 돌봅니다. 

그리고 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자식의 손에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합니다. 
세월이 흘러 

부모는 늙고 

힘도 없고 

이제 부모는 가진게 없습니다. 

너무 늙어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몇 푼 용돈을 얻기 위해
 
자식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 마음 같지가 않습니다.
 
부모의 내미는 손이 보기가 싫은 것이지요.
. 
그에게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자식이 내미는 손에 부모는 섬으로 주었건만
 
자식은 부모에게 홉으로 주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자식에게 손내밀 나이가 아니여서 다는 모르지만

경험하고 계신분들의 속내를 들어서

조금은 알아듣고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우리 부모님들 입안에 든 음식까지도

자식이 배고프다면 기꺼이 내 주셨습니다

뭐 하나 자식이 필요하다면 모두 내어주시고

가진거라곤 늙은 몸뚱아리 뿐
이제 당연히 

자식이 부모님 정성껏 모실 차례입니다.

부모님께 받은것 생각하면

끝도 한도 없이 갚아드려 야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하고 사는지요
기력이 없는 노부모 모시기는 커녕

달달이 용돈 몇푼 보내는 일 조차
 
그리 달갑지않게 여기는 자식입니다
기초 생활에 꼭 필요한 작은 액수이지만

차마 자식에게 말못하고
 
눈치만 보는 부모님입니다.
늙어서 자식에게 뭘바라는 건 아니지만

기력이 없으시는 자신을 원망하는 한숨소리를 

들었습니다.

늙으신 부모님은 작은 용돈이라도
 
받는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입니다
당연히 부모는 자식위한 한평생이셨지요.

짧다랗게 남은여생 기력이 쇠퇴해진
 
그 모습 만으로도
 
목이 메이는 우리가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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