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최전성기는 언제인가 | |||||||||
세계 톱10 분석…男 30대 중반, 女 20대 후반 | |||||||||
하지만 전성기를 끝낸 상당수 선수들은 샷거리가 줄어드는 것보다 퍼팅 난조가 먼저 찾아온다고 토로한다. 국내 최고령 우승을 노렸던 최상호(54)나 메이저 최고령 정상을 넘봤던 케니 페리(49)도 결국 후반 집중력 저하로 다 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프로골퍼에게 나이는 이래저래 최대의 적이다. 30대 중반으로 접어 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ㆍ미국)나 30대를 바라보는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28ㆍ멕시코)도 이제는 나이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우즈는 예전에 보여줬던 파괴력이 많이 줄어든 듯하고 오초아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둘 모두 이제는 '화무십일홍'이란 말을 떠올려야 할 나이가 된 것일까. 역대 유명 골퍼들의 성적을 살펴볼 때 프로골퍼의 전성기 나이는 대략 남자는 30대 중반, 여자는 20대 후반이다. 남자 골퍼의 전성기가 여자에 비해 5세 이상 늦고 우즈와 오초아도 이제 최고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려야 할 나이가 됐다. 현재 세계랭킹 '톱10'의 평균 나이는 35.9세다. 남자 전성기 나이와 비슷하게 나온다. 세르히오 가르시아(29ㆍ세계 3위)와 카밀로 비예가스(27ㆍ세계 10위) 등 두 명만 20대고 우즈를 비롯해 30대가 6명, 40대는 2명으로 구성됐다. 예전의 골프 스타들도 30대 중반에 전성기를 누렸다. 메이저대회 18승에 빛나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첫 우승을 차지한 1962년(22)부터 전성기가 시작돼 70년대 말(40대 초반)까지 무려 20년간 장기집권을 누렸다. 하지만 5년 중 네 번이나 5승 이상을 올린 71년(31)부터 75년(35)까지가 최전성기로 볼 수 있다. 아널드 파머도 6승 이상을 올린 60년(31)에서 63년(34)까지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40대로 접어든 어니 엘스(남아공)도 이제 하향 곡선이 완연하다. PGA투어 16승 중 2002년(33)에서 2004년(35)까지 3년 동안 7승을 거뒀다. 여자는 남자들에 비해 전성기가 훨씬 빨리 오고 또 빨리 지나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여자 세계랭킹 '10걸'의 평균 나이는 28.6세다. 20대가 6명으로 가장 많고 40대는 헬렌 알프레드손(44ㆍ스웨덴)이 유일하다. 가장 어린 선수는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청야니(20ㆍ대만). '넘버 3'로 올라 선 신지애(21)가 두 번째로 어리다. '박수칠 때 떠난' 옛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전성기가 상당히 늦은 편이다. 8승을 올린 2001년(31)부터 10승을 거둔 2005년(35)까지가 '골프여제'로 군림했던 시기다. 소렌스탐과 라이벌 구도를 펼쳤던 캐리 웹은 각각 6승과 7승을 거두며 상금왕이 됐던 99년(25)과 2000년(26)에 전성기를 누렸다. 박세리는 통산 24승 중 21승을 몰아 친 98년(21)부터 2002년(25)까지 최고의 샷감을 발휘했다. 박지은은 상금랭킹 '톱10'에 들었던 2002년(24)부터 2004년(26)까지가 전성기였다. [오태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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