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카트 안전사고 주의보…사망사고 늘어 | |||||||||
대부분 골프장 전동카트로 교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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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 김성철 씨는 지난주 말 완전히 멈추지 않은 골프카트에서 급히 내리려다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카트 속도가 줄어 내리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카트를 몰던 캐디(경기보조원)가 가속 페달을 밟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굴러떨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푹신한 잔디에 떨어졌기에 망정이지 나무나 돌이 있는 곳이었다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 그는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신설 골프장은 물론 최근 프라자, 한성 등 걸어서 골프를 하던 옛 골프장마저 전동 카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카트 사고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골프카트 사고소식이 심심찮게 들리고 사고를 당할 뻔한 주말골퍼들의 얘기도 늘고 있다. 올해 초 정식 개장을 하지 않은 경북 포항의 한 골프장에서는 주말 골퍼가 직접 카트를 운전하다 5m 아래로 추락해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례뿐만 아니라 매년 불의의 카트 사고로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골퍼들이 나오고 있다. 주말골퍼 카트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안전 불감증이다. "설마, 이렇게 느린 속도로 달리는 카트에서 떨어져 사고가 나겠어"라며 사고를 마치 남의 일인 양 생각하는 것이다. 국내 골프장은 산악형이 많아 카트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다. 내리막인 곳이 많고 커브도 급해 자칫 방심하다가는 평생 후회할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 전하는 사고 유형은 다양하다. 일단 멈추지 않은 카트에서 내리려는 행위다. 미스샷을 내고 나서 마음이 급한 나머지 완전히 멈추지 않은 카트에서 뛰어내리려다 큰 사고로 연결된다.
이동 중 다리나 발을 카트 바깥 쪽으로 내놓는 행위도 사고 위험이 있다. 카트가 빠르게 이동하다 보면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나무나 돌에 다리가 걸려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골프장이 캐디에게 카트 안전 교육을 충분히 시키지만 경기 진행이 늦어져 급하게 앞팀을 쫓다 보면 안전 수칙을 무시한 채 카트를 몰다가 사고를 낼 수도 있다. [오태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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