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에서 라운드를 강행할 것이냐? 봄을 기다리며 연습장에서 칼을 갈 것이냐?
요즘 대부분 골퍼들이 하는 고민일 것이다. 만약 후자를 택했다면 올해 싱글핸디캡 골퍼가 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 싱글이 되고 싶은 골퍼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당장 연습장에 등록하라
잭 니클로스에게 주말골퍼들이 공을 잘 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허무했다. "연습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타고난 골퍼라도 연습을 많이 하는 골퍼를 이길 수 없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연습장에서 연습하는 게 제격이다. 가끔씩 실외연습장에서 샷 구질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
2. 문제점 체크리스트를 만들라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다. 골프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은 그 약점을 고치는가 아니면 그대로 갖고 있는가에 있다. 문제점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 둘씩 해결하다 보면 올봄에는 분명 차원이 다른 골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 숏게임 연습에 시간을 할애하라
골프 고수들은 연습장에서도 드라이브샷 연습만 고집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스코어를 줄여주는 것은 숏게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퍼팅을 포함한 숏게임은 연습 정도에 따라 주말골퍼가 프로골퍼를 능가할 수 있다.
4. 스윙을 점검 받아라
주말골퍼 스윙에는 허점이 많다. 아무리 싱글핸디캡 골퍼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레슨 프로에게 직접 스윙 점검을 받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비디오 스윙 분석을 통해 잘못을 고치면 좋다.
5. '나만의 연습 방법'을 찾아라
진정한 골프 고수는 집에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퍼팅 매트는 기본이고 다양한 스윙 보조기구를 갖고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 등을 알고 있으면 금상첨화.
6.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연습장에서 스윙만 해서는 결코 실력이 늘지 않는다. 한 달 목표를 세울 뿐 아니라 연습장에서도 당일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샷을 할 때도 앞을 향해 때리기만 할 게 아니라 작은 타깃을 정하고 그곳에 공을 넣으려고 해야 한다.
7. 연습 샷은 실전이라고 생각하라
연습 샷 하나하나를 할 때도 필드에서 하는 것처럼 신중하게 한다. 기계처럼 스윙만 해대서는 결코 스윙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실전에 바탕을 둔 연습을 하라는 말이다.
8. 골프용품을 점검하라
골프용품 병원을 찾는 것도 이때가 적기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골프채는 스윙을 망가뜨려 타수를 줄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 골프채 피팅센터를 찾아 골프채가 내 몸에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9. 꾸준히 근력을 키워라
프로골퍼들은 겨울철 연습을 할 때 '3 대 7' 원칙을 지킨다. 시즌 중에는 기술과 체력훈련 비율을 7 대 3으로 하지만 겨울철에는 오히려 체력훈련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10. 골프 레슨서를 준비하라
지금은 세계적인 골퍼가 된 최경주나 양용은도 처음에는 잭 니클로스나 아널드 파머 같은 유명 골퍼들 책이나 비디오를 보면서 골프를 배웠다.
'장타' 치고 싶으면 몸부터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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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ㆍ유연성 운동 필수 무게보다는 반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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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 10년차 주말골퍼 김재학 씨(50ㆍ자영업)는 올겨울 어느 때보다 바쁜 골프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필드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골프 몸'을 만들기 위한 스케줄로 하루가 빠듯한 것.
"처음에는 제가 운동신경이 부족해서 골프가 안 느는 줄 알았죠. 하지만 근력, 유연성 등을 점검해 보니까 한참 부족하더라고요." 김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골프 몸'을 갖고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분당의 JDI스포츠를 찾았다.
JDI스포츠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선수들이 50명 이상 다녀가면서 '보디 피팅'의 메카로 떠오른 곳. 하지만 김씨는 검사 결과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몸에 이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체근력 부족' '어깨ㆍ상체 유연성 부족' 등이 적힌 결과표를 받아든 것.
"검사 결과를 보니 제가 왜 백스윙 때 힘이 잔뜩 들어가고 임팩트 때는 중심을 잘 못 잡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과감하게 스윙을 해도 흔들리는 게 많이 줄었어요." 이제 맞춤운동을 한 지 1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김씨는 스스로 놀랍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평소 230야드를 날리던 김씨의 드라이브샷이 250야드를 거뜬히 넘어가고 아이언 정확도도 높아졌다. 90대를 치던 김씨는 이제 다가오는 봄 80대 중반의 골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큰맘 먹고 '원포인트 레슨'을 신청해 올바른 자세를 만드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김씨의 '골프 몸 만들기' 프로젝트는 생활 속에도 녹아들었다. 회사에서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만 이용해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만들고 점심식사 후 30분가량은 꼭 시간을 내 걷기 운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안정적인 임팩트를 위해 악력계를 주머니에 항상 넣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니 팔뚝에는 금세 탄탄한 근육이 자리 잡았다.
박세리 김미현 등 프로골퍼들의 단골 병원인 '유나이티드병원' 송준섭 박사는 "골프는 몸이 먼저 축을 만들고 회전을 하는 운동인데 근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연골이나 관절 등에 쉽게 무리가 온다"며 "하체 안쪽 근육을 강화해야 안정적인 축을 만들 수 있고 척추 등의 근육을 키워 허리와 등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를 위한 몸 만들기에서는 '강도(무게)'보다는 '반복'이 중요하다. 근육의 부피보다 근력과 유연성에 중점을 둔 몸 만들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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