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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료이야기

외국인이 본 대한제국

惟石정순삼 2008. 8. 25. 15:14
 

                                             

고종황제 초상 /휴버트 보스 1898

 

 보스가 한국을 방문한 기간은 짧았으나, 당시의 정세를 잘 통찰하였고,

그림 속 고종 황제의 불행한 일생과 한국의 불운, 일본의 횡포 및

한국인의 우수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서전 속에 기록하고 있다.

보스가 그린 자신의 초상을 본 고종은

사진과 같은 유화에 대단히 만족하였다고 전해진다.


"일본인들은 한국미술의 모든 건축 유적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미술가들을 포로로서 일본에 끌고 가 작품을 만들게 하는 한편
 일본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도록 했습니다.
 
일본 미술은 오늘 날까지도 매우 한국적인데....
제가 그린 민상호의 초상화를 황제가 보신 후
저는 황제폐하 및 황태자의 실물크기 전신 초상화를
그리라는 어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개인이 소지하기 위해 황제의 전신상 하나를 더
그려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저는 황제로부터의 선물, 그리고 황제와 그 백성들의 장래에 대한
슬픔 예감을 안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

 
문신 민상호/ 휴버트 보스 1898
 

민상호는 구한말의 문신으로 본관은 여흥, 민치덕의 아들이다.

 보스가 민상호를 특별히 그리게 된 동기는

민상호가 한국인의가장 순수한 형이라고

생각하였고, 그의 매력과 높은 지식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초록의 선비복을 입은 근엄하고 세련된 민상호의 모습을

보스는 사실적인 필치로 잘 묘사하고 있다.

 

서울 풍경 /휴버트 보스 1898
 

이 작품은 구한말 지금의 정동에 있는 미공사관 쪽 에서 경복궁을

내려다보며 그린 것으로 멀리 광화문, 경회루, 북한산 등이 보인다.

 

때는 초봄으로 그림 왼편에 보이는 기와집 마당에는 복사꽃이 한창 피어있다.

보스는 1911년 친구에게 보낸 자서전적 서한에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인상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한국은 가장 흥미있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언덕과 골짜기, 고요한 강,
꿈같은 호숫가에 정말로 아름다운 꽃들이 자라고 있었으나,
그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인종 중의 하나로 늘 유령처럼
흰옷을 입고 마치 꿈 속에서처럼 조용히 걸어 다니지만...... 


나가사키 수용소 내의 조선인들 / 지볼트
 

지볼트는 일본에 체류하고 있던 독일인 의사로 1823년부터 1829년까지

6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 연구에 심취했다.

이 과정에서 1823년 3월 조난으로

나가시키에 체류 중이던 조선인 어부와 상인들을 만나 조

선에 관한 지식을 수집하였다.

 

이 삽화는 수용소 내에 모여있는 조선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검은 갓과 겨울용 난모를 쓴 조선인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바둑 두는 조선인들 /지볼트
 

상투 머리에 흰색 한복을 입고 긴 담뱃대를 물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인의 특징이 강하게 부각되어 있다.

그러나 바둑알이 놓여 있는 바둑판은 일본 것이다.


                                        

한국인을 총살하는 일본군/Allan Stewart

 

러일전쟁 중 러시아 측에 정보를 제공하였다하여 일본군이

한국인을 체포하여 총살형을 집행하고 있다.

나무에 묶인 한국인을 향해

여섯명의 군인이 총구를 겨누었고 장교가 지휘하고 있다.

뒤 편에 갓쓰고 두루마기 입은 한국인들이 서 있다.

 

이 충격적인 장면은 일본인 종군 화가가 스케치한 것을 보고  그렸다.



                                       

국치일 풍경 /Canton Woodville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 조약이 공포되었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이다.

 

대한제국은 조선으로 불리게 되었다.

일본군인이 총검을 꽂은 채 궁성을 지키고 있고,

그 아래에는 한국의 여인들, 긴 담뱃대와 갓 쓴 남자들,

노동자 등 몽타주 수법으로 그렸다.

 


 


                                                    

자동차를 보고 놀라는 한국인들 /크롬비에

 

영국 화보지 [그래픽] 1909년 2월 20일자에 실린

이 그림의 제목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나타난 자동차'인데

'코리아의 수도에 처음 출현한 자동차의 시위'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원래 이 그림은 [대한매일신보]에서 일했던

알프레드 맨험이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크롬비에가 익살스럽게 그린 것이다.

알프레드 맨험이 잡지에 기고한 사진 설명을 들어보자.


" 내 사진은 서울 도심에 처음 등장한 자동차를 찍은 것이다.
이 그림은 서구 문명이 만들어 낸 최신의 성과라 할 수 있는 자동차가,
서구인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멀리 떨어진 세계의 한 구석에 위치한 조선에
어떤 식으로 침투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줄 것이다.
이 차는 30마력의 증기차이다.
 
대로변을 지나다가 이 차를 처음 본 한국인들은 혼비백산해서
사방으로 흩어졌고, 심지어 들고 있던 짐도 내팽개친 채 숨어 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이 새로운 괴물로부터 자신을
지켜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짐을 싣고 가던 소와 말도 주인들만큼이나 놀라
주위의 상점이나 가정집으로 뛰어 들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의 황제 /드 라네지에르 1902
 

1903년 발간한 [극동의 이미지]에 수록되어 있다.

 

그는 고종의 인상에 대해

 "우아하고 선량하며 성격도 쾌활하며 영리하다"고 적고 있다.

 
소를 약탈하는 청나라 군인들 /후리프
 

이 그림은 영국 [그래픽]지 1895년 3월 9일자에 실린 것으로

잡지의 종군 기자이자 화가였던 후리프가

청일전쟁 당시 조선에서 목격한 장면을 스케치한 것이다.

 

그는 이 그림과 함께 기사를 통해 청일전쟁 당시에 청나라 군인들이

조선 백성에게 저지른 각종 만행에 대해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힘 없고 불운한 조선인들에 대한 청나라의 태도는 대단히 고압적이었다.
그들은 조선인들을 마치 정복국의 주민을 대하듯 위협하고 있었다.
 
청일전쟁 개전 초기에는 무지비한 강간과 약탈을 자행하였다.....
당시 청군의 병참부는 조직 등 모든 것이 매우 낙후되어  병사들로 하여금
조선 주민들로부터 식량 등 필요한 물자를 자체 조달토록 하였다.
 
이를 거부하거나 반항하는 소유주들은
즉시 총살하는 등 무지 막지하게 다루었다.
삽화에서 보듯이 그들의 약탈에 반항하는 소 주인을
무참히 총으로 쏘는 장면은 당시의 참혹했던 현장을 일깨워준다......
 
당시 청군들은 그들의 일상 양식인 쌀, 배추 등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요리하는데 매우 숙달되어 있었다.... 
청군들은 오합지졸이었고 기강도 해이했으며
전쟁에 대한 관심도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물론 일본에 대한 적개심은 증폭했으나
그들이 전투에서 보여준 전투력을 보잘 것 없었다. "
 

일본군과 한국인들
 

이 화보는 프랑스의 르 몽드 일뤼스트레(1894)에 실린 것으로

평양전투 후 의주로를 따라 패주하는 청군을 뒤쫓아

북상하는 일본군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주의를 끄는 것은 노변에 앉거나 서서 이들 모습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처량한 모습이다.

상체를 벗은 채 발을 뻗고 있는 소년,

또 엄마의 치마를 붙들고 벌거벗은 채 서 있는 아기의 모습이

일본군의 구둣발과 대조되어 가슴에 와 닿는다.

 

고종황제를 알현하러 가는 루스벨트양
 

이 그림은 프랑스 르 프티 파리지앙 1905년 10월 8일자에 실린 것이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대어도어 루스벨트(재임 1901-1909)의 딸인

엘리스 루스벨트는 여행을 좋아해서 세계 각국을 돌아 다녔다.

그러나 대통령 영애는 그 어느 곳에서 보다 한국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관리들은 한국의 오래된 관습을 무시하고

그녀가 고종을 알현할 수 있게 했으며

황태자와 대신들과 더불어 식사를 나누었다.

그녀는 약혼자 및 경호원을 대동하고 왔는데

당시의 고위 관리들은 이 미국인 말괄량이 아가씨를 상대로

한미 공수동맹(共守同盟)을 맺으려 했다.

 
고종 황제를 알현하는 서양 기자들
 

영국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1904. 8.27일자에 실린 삽화.

 러일 전쟁 취재를 위해 한국에 온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이탈리아 특파원들이 고종을 알현하고 있다.

 

단상 왼쪽이 고종이고 오른쪽은 황태자이다.

단상 아래서 특파원을 대표하여 영국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의

빌리어스 기자가 명함을 건네주고 있다.

명함을 받는 군복 입은 사람은 시종 무관장인 듯하다.

                                   

조랑말을 타고 팔도 여행을 하는 서양인들 (1894년 영국 신문)

 



                                                

궁중내시


민씨가 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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