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초상 /휴버트 보스 1898
보스가 한국을 방문한 기간은 짧았으나, 당시의 정세를 잘 통찰하였고,
그림 속 고종 황제의 불행한 일생과 한국의 불운, 일본의 횡포 및
한국인의 우수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서전 속에 기록하고 있다.
보스가 그린 자신의 초상을 본 고종은
사진과 같은 유화에 대단히 만족하였다고 전해진다.
민상호는 구한말의 문신으로 본관은 여흥, 민치덕의 아들이다.
보스가 민상호를 특별히 그리게 된 동기는
민상호가 한국인의가장 순수한 형이라고
생각하였고, 그의 매력과 높은 지식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초록의 선비복을 입은 근엄하고 세련된 민상호의 모습을
보스는 사실적인 필치로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구한말 지금의 정동에 있는 미공사관 쪽 에서 경복궁을
내려다보며 그린 것으로 멀리 광화문, 경회루, 북한산 등이 보인다.
때는 초봄으로 그림 왼편에 보이는 기와집 마당에는 복사꽃이 한창 피어있다.
보스는 1911년 친구에게 보낸 자서전적 서한에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인상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지볼트는 일본에 체류하고 있던 독일인 의사로 1823년부터 1829년까지
6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 연구에 심취했다.
이 과정에서 1823년 3월 조난으로
나가시키에 체류 중이던 조선인 어부와 상인들을 만나 조
선에 관한 지식을 수집하였다.
이 삽화는 수용소 내에 모여있는 조선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검은 갓과 겨울용 난모를 쓴 조선인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상투 머리에 흰색 한복을 입고 긴 담뱃대를 물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인의 특징이 강하게 부각되어 있다.
그러나 바둑알이 놓여 있는 바둑판은 일본 것이다.
한국인을 총살하는 일본군/Allan Stewart
러일전쟁 중 러시아 측에 정보를 제공하였다하여 일본군이
한국인을 체포하여 총살형을 집행하고 있다.
나무에 묶인 한국인을 향해
여섯명의 군인이 총구를 겨누었고 장교가 지휘하고 있다.
뒤 편에 갓쓰고 두루마기 입은 한국인들이 서 있다.
이 충격적인 장면은 일본인 종군 화가가 스케치한 것을 보고 그렸다.
국치일 풍경 /Canton Woodville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 조약이 공포되었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이다.
대한제국은 조선으로 불리게 되었다.
일본군인이 총검을 꽂은 채 궁성을 지키고 있고,
그 아래에는 한국의 여인들, 긴 담뱃대와 갓 쓴 남자들,
노동자 등 몽타주 수법으로 그렸다.
자동차를 보고 놀라는 한국인들 /크롬비에
영국 화보지 [그래픽] 1909년 2월 20일자에 실린
이 그림의 제목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나타난 자동차'인데
'코리아의 수도에 처음 출현한 자동차의 시위'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원래 이 그림은 [대한매일신보]에서 일했던
알프레드 맨험이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크롬비에가 익살스럽게 그린 것이다.
알프레드 맨험이 잡지에 기고한 사진 설명을 들어보자.
1903년 발간한 [극동의 이미지]에 수록되어 있다.
그는 고종의 인상에 대해
"우아하고 선량하며 성격도 쾌활하며 영리하다"고 적고 있다.
이 그림은 영국 [그래픽]지 1895년 3월 9일자에 실린 것으로
잡지의 종군 기자이자 화가였던 후리프가
청일전쟁 당시 조선에서 목격한 장면을 스케치한 것이다.
그는 이 그림과 함께 기사를 통해 청일전쟁 당시에 청나라 군인들이
조선 백성에게 저지른 각종 만행에 대해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일본군과 한국인들
이 화보는 프랑스의 르 몽드 일뤼스트레(1894)에 실린 것으로
평양전투 후 의주로를 따라 패주하는 청군을 뒤쫓아
북상하는 일본군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주의를 끄는 것은 노변에 앉거나 서서 이들 모습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처량한 모습이다.
상체를 벗은 채 발을 뻗고 있는 소년,
또 엄마의 치마를 붙들고 벌거벗은 채 서 있는 아기의 모습이
일본군의 구둣발과 대조되어 가슴에 와 닿는다.
고종황제를 알현하러 가는 루스벨트양
이 그림은 프랑스 르 프티 파리지앙 1905년 10월 8일자에 실린 것이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대어도어 루스벨트(재임 1901-1909)의 딸인
엘리스 루스벨트는 여행을 좋아해서 세계 각국을 돌아 다녔다.
그러나 대통령 영애는 그 어느 곳에서 보다 한국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관리들은 한국의 오래된 관습을 무시하고
그녀가 고종을 알현할 수 있게 했으며
황태자와 대신들과 더불어 식사를 나누었다.
그녀는 약혼자 및 경호원을 대동하고 왔는데
당시의 고위 관리들은 이 미국인 말괄량이 아가씨를 상대로
한미 공수동맹(共守同盟)을 맺으려 했다.
영국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1904. 8.27일자에 실린 삽화.
러일 전쟁 취재를 위해 한국에 온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이탈리아 특파원들이 고종을 알현하고 있다.
단상 왼쪽이 고종이고 오른쪽은 황태자이다.
단상 아래서 특파원을 대표하여 영국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의
빌리어스 기자가 명함을 건네주고 있다.
명함을 받는 군복 입은 사람은 시종 무관장인 듯하다.
조랑말을 타고 팔도 여행을 하는 서양인들 (1894년 영국 신문)
궁중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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