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고향하동이야기

아버지 우리 아버지

惟石정순삼 2008. 7. 3. 11:12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왜 이렇게 늙으셨나요? 주름살 흰머리에 감춰진 세월 어울진 인생이여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힘들어도 애오라지 자식위해 바치신 한 생애 가슴속에 묻어둔 눈물이 아버지의 사랑이었네 아버지 이젠 아무 염려마세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 아버지 우리 아버지 고개숙인 우리 아버지 돌아선 뒷모습에 남겨진 세월 덧없는 인생이여.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고달프도 애오라지 자식위해 바치신 한 생애 가슴속에 묻어둔 눈물 아버지의 사랑이었네 아버지 이젠 아무 염려마세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이 아들이 있잖아요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
    외제차를 몰고 목에 힘을주고 가는 사람들도 터덜걸음에 축처진 어깨로 가는 사람들도 K-1 사각링에서 피를 튀기며 싸우는 선수들도 집에 돌아가면 일단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이불을 덮어주고 아픈지 이마에 손을 짚어보는 가장 작은 아버지가 된다. 투박하고 거칠은 손을 가진 주름투성이 얼굴 세상의 온갓 풍파를 헤처나오는 전문 싸움꾼이지만 험한 세상일수록 집에 돌아오면 새가슴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속에 산다. 동화속 초록나라 울타리를 더넓혀주려는 마음속에 눈물이 보이지않는 아버지 눈이지만 마시는 술에는 항상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영웅이다 색칠한 유리마냥 웃으며 출근하지만 마음속은 울고있는지 결코 내색않는 포카페이스이다. 자식들의 외모가 자신을 조금은 닮아주기를 바라지만 많이는 더욱 많이는 자신을 닮지말아서 더 잘생기길 원하고, 직업만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걷길 원하는 아버지는 결단코 전혀 없다. 이세상에서 마눌님 보다 더 예쁜 여자가 있는지... 살펴보는 눈을 가진 아버지들도 자식들에게 만은 오직하나 제일 예뻐보이는 눈만 가졌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눈물맛은 소금보다 진한 소태맛이 날것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맘이 통하는 술자리 친구를 만나면 천진한 얼라가 된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피곤이 극에 달해도, 절망이 목까지 차올라도 "아버지!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한마디에 피로를 씻고 용기로 충전하여 용감하게도 세상살이의 전사가 되는 단순한 사람이다 총칼,폭탄을 만들어 싸우던 전쟁터의 군인들도 대통령도, 회장, 사장님 소리를 듣던 사람들도 소매치기, 강도, 절도범도, 경찰관 소리를 듣던 사람들도 오륙도방 북바우, 풀피리, 동아이도 그리고 늙어빠진 목향이도...... 일단 집에 돌아오면 거저 묵묵하고 자상한 아버지가 된다.

'고향하동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란!  (0) 2008.07.03
아! 아버지  (0) 2008.07.03
어머니와 나무  (0) 2008.07.03
부모가 내미는 손  (0) 2008.07.03
부모님전 상서  (0) 200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