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사진촬영이야기

하늘색을 마음대로 바꿔보자

惟石정순삼 2016. 9. 10. 09:25
 
<뽀샵신은 전지전능하시니... No.4 하늘색을 입맛대로 바꿔 볼지어다>
 
 
 
사진은 퇴근길에 찍은 저녁 무렵의 광화문 사거리 풍경입니다.
조리개를 한껏 조이고 느린 셔터스피드로 찍었더니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궤적이 아름다운 선으로 표현되었네요.
그런데 하늘은 하나일지언데 어떻게 사진마다 하늘빛이 다른 걸까요?
헤헤, 예상하셨겠지만 역시나 뽀샵신의 소행이신 게지요.
그런데 또 하나의 질문! 어느 하늘이 진짜 하늘빛일까요?
정답은 아래 원본 사진을 불러오면서 가르쳐 드립지요.^^;
아무튼 킁킁! 전지전능한 뽀샵신께서 기상현상 하나 바꾸는 게 어려우실 리 없겠지요.
뽀샵신의 힘을 빌리면 우리 눈엔 파란색 한가지로만 보이는 하늘색을 여러 가지로 바꿀 수 있답니다.
가끔 희뿌옇게 맘에 안 들게 나온 하늘색을 파란 원색으로 바꾸고 싶을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법입니다.
 

 

1. 원본 사진 불러오기

 
자, 시작해 볼까요? 먼저 원본사진을 불러 옵니다.
헤헤, 역시나 원본은 파란색 하늘빛이죠. 하지만 이 파란빛을 얻으려면 해지고 나서 완전히 깜깜해지기 직전에
찍어야한답니다. 대낮이나 완연한 밤에는 나오지 않지요. 이 시간대가 야경사진의 황금시간대입니다.
 
 
 
2. 이미지->조정->선택 색상 누르기
 
포토샵에서 사진의 색을 보정할 때 위 메뉴판 왼쪽에서 세번째 메뉴인 '이미지' 영역은 절대적입니다.
특히 '조정(영문판 : Adjustment)' 영역은 정말 전지전능하지요.
컬러사진을 흑백사진으로 바꾸는 것부터 미세한 색상 조정까지 모든 색상조정이 가능하답니다.
자, 여기서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점! 사진의 색을 조절하기 위해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조정' 메뉴에 마우스를
댔을 때 뜨는 메뉴바의 6번째 코너 '색상균형(영문판 : Color Balance)'으로 하는 방법입니다.
바만 좌우로 흔들어주면 색깔이 쓩쓩 바뀌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색 영역이 바뀌기 때문에
오늘처럼 하늘색만 부분적으로 바꿔줘야 할 때 쓰면 아주 난처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하늘 외에 아래의 빨간 버스, 그리고 건물 색까지 다 바뀌어버리지요.
그래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곳은 한참 더 아래의 '선택색상(영문판 : Selective Color)'가 되겠샤옵니다.^^
 
 
 
3. '선택 색상'에서 '파랑 계열' 선택하기

 
짠! '선택색상'을 클릭하니 아래와 같은 메뉴창이 떴습니다.
보시다시피 총 9가지 색상 계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 색상들은 사진에서 저마다의 고유 색상 영역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맨 위의 '빨강 계열'은 위 사진에서 빨간 버스와 자동차의 빨간 궤적 부분일 것이고,
'파랑 계열'은 오늘 바꿀 하늘색 부분이겠지요.
바꿀 색상 계열을 선택한 후 4가지의 색상조절바를 좌우로 조절해주면 사진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답니다.
 
 
잘 이해가 안 되신다는 분들은 위 사진을 보면 '아... 이 개념이구나'라며 무릎을 치실 거예요^^
만약 위 사진처럼 '빨강 계열'을 선택해놓고 아래의 바들을 조절하면 아주 사진이 요상꾸리하게 바뀝니다.
사진에서 빨간 색이었던 부분들만 이상하게 바뀐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파란색 끼가 있는 사이안 수치를 올려 주고 빨간색 끼가 있는 마젠타 수치를 확 낮춰졌더니
위의 사진처럼 헤드라이트 궤적과 버스색이 완전 외계인 색깔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색상바를 조절해 입맛대로 하늘색 바꾸기
 
자, 이제부터는 신나게 하늘색을 바꿔볼 즐거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계열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어떤 부분이 바뀐다는 것을 아셨으니
하늘색을 바꾸기 위해선 파랑계열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 이해하시겠죠?
만약 새빨갛게 타오르는 노을을 찍어서 사진의 하늘빛이 빨간 색이라면...?
그땐 빨강 계열을 선택하시면 되는 겁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그럼 먼저 맨 위의 사이안 수치를 -100으로 해 줘봤어요. 파란색을 좌우하는 사이안 수치를 떨어뜨리니
두둥! 하늘색이 보라빛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ㅅ+;
 
 
이번에는 보라색과 빨간색에 영향을 미치는 마젠타 수치를 -100으로 해봤습니다.
허거덩! 하늘색이 이상야릇한 푸르딩딩색으로 바뀌었네요.
꼭 어릴 때 죽어라 먹기 싫던 물에 풀은 쓰디쓴 가루약 색깔 같습니다 그려 -ㅠ-;
 
 
이번에는 노란색을 좌우하는 노랑 수치를 -100으로 했더니 하늘색이 완전 파랗게 올라오네요.
이렇듯 어떻게 수치를 조절해주냐에 따라 하늘색이 완연히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만큼 수치를 주면 얼만큼 바뀐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자기 입맛대로 조절하다 보면 '아~ 여기선 이 정도, 여기선 이 느낌이 좋네'란 감이 오실 거예요.
우리의 전지전능하신 뽀샵신께서도 뭐 딱히 공식을 갖고 계시는 게 아니랍니다.
기분 좋으실 땐 화사한 색, 부부싸움이라도 하셨을 땐 우중충한 색을 만드시겠죠.^^;;
아무튼 색깔을 바꾸는 키는 사진을 찍고 포토샵을 다루는 우리 손아귀에 있소이다!!!
 
 
네 가지 색상 바를 다양하게 조절하다 보면 자기 취향에 맞는 색감을 딱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 방법은 비단 하늘 뿐 아니라 다른 사진에도 다 적용할 수 있답니다.
하늘색만 바꾸는데 쓰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이쁜 애인의 사진을 찍었는데 조명 때문에 얼굴색이 불그레죽죽할 때가 있다면
빨강 계열을 선택하고 마젠타 수치를 낮춰보세요. 훨씬 화사해진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애인에게도 칭찬받을 겝니다.
반대로 새빨간 사과를 찍었는데 노출 조절을 잘못 해 사과 색깔이 흐리멍텅해요.
이럴 땐 마젠타 수치를 반대로 올려주면 사과의 빨간 색이 확 살겠지요.
이런 식으로 응용하다 보면 아주 유용하게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만 살릴 수 있는 무기가 된답니다.
하늘 및 풍경 뿐 아니라 다른 사진에도 꼭 사용해 보세요.
뽀샵신이 전지전능하시지만 사람이 할 몫은 꼭 남겨두십니다. 아무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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