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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이야기

초보의 플래쉬 사용법, 국민세팅 비교

惟石정순삼 2013. 4. 17. 08:03

 

케논과 니콘의 플래시는 참 좋은 시스템이다.

 

 

참 호불호가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두 회사가 TTL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회사이니까요.

TTL 시스템을 사용하는 플래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TTL 시스템의 기본 동작 원리를 좀 알아야 합니다.

TTL이라는 것이 적정 노출을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만큼 빛을 조사하여 적정 노출을 맞춘다 라는 것에 기본을 두고있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적정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사진이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부분이 부족한 노출을 체워주는 것이지 플래시가 주 광원이 아니라는 점이 요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자 지금 카메라에 모드 다이얼을 A 모드에 놓으시고 외장 플래시를 마운트 시켜 보세요. 그리고 플래시의 전원을 끄고 측광을 하시고 그 수치를 기억하신후에 플래시의 전원을 켜고 같은 부분을 측광해 보세요. 결과가 어찌 나오나요?

 

 

예 보신대로입니다. 셔터 스피드가 정확히 한스탑 올라갑니다.

 

 

이건 뭘 예기하는 걸까요? 셔속이 한스탑 올라가면 노출이 한스탑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걸 후래쉬가 채워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일반 촬영시 적정 셔속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리는 조리개을 열게됩니다. 조리개를 다 열어도 적정 셔속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ISO로 조정을 해주게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한 메뉴얼화된 방법은 없습니다. 국민세팅이라고 하는 ISO 400, F 5.6, 1/60~1/125, 전 이 세팅을 사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전 대부분의 실내 및 행사 촬영을 A모드로 합니다. M모드는 스트디오 지속광 상태 같이 노출이 일정할 때 사용합니다. 행사나 실내 촬영을 A 모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행사장의 노출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때 감도는 때로는 1600 까지 올라기기도 합니다.(케논의 경우 외장 플래시를 장착한 상태에서 AUTO ISO를 설정하면 400이 한계입니다. 외장 플래시 장착시 절대 AUTO ISO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노이즈 무서워서 감도 못올리겠다는 분들이 계신데 전 블러가 무서워서 감도 못내립니다.

 

 

전 플래시를 사용한 촬영의 경우 플래시를 썻는지 안썻는지 모를 그런 사진을 선호합니다. 주변광과 잘 우러지고 인물도 살아있는 그런 사진이요. 그런 사진을 찍는 방법이 바로 위에서 제가 설명드린 방법입니다. 물론 제가 그런 사진만 찍고 돌아댕기지는 않습니다. 저도 아직 공부하는 입장이구요.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말을 주절 거리는가 하면 잘못된 플래시 세팅으로 부자연스러운 사진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입니다. 조금만 세팅을 만지만 더 좋은 사진이 나올텐데 하는 그런 마음이요.

 

 

이 사진을 한번 보세요.

 

 

이번 모터쇼에서 황미희님을 찍은 사진입니다. 촬영정보는 아래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구요. 이건 직광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플래시 전면부에 그 어떤 장비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옴니, 디플렉테 등등 뭐 그런거 말입니다. 그냥 온리 430EX2 E-TTL 직광에 바디 모드 A(조리개 우선) 상태입니다. 모델 뒷부분에 나있는 그림자가 이게 직광사진이다라고 예기해 주는 부분입니다.

 

 

한장 더 보시죠.

 

 

이건 노출에 실패한 사진입니다. 주변부 광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플래시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발광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잖아요 적정을 기준으로 모자란 부분을 체워 준다고요......^^;

 

 

결국은 모델의 얼굴에 하이라이트가 강하게 발생되었고 후보정으로 그 부분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던 사진입니다. 그나마 보정으로 살릴 수 있을 정도만 망가졌으니 다행이지 조금만 더 세게 발광했으면 아예 버려야 하는 사진이 될뻔한 경우입니다.

 

 

좀 마음에 들게 나온 사진입니다. 주변의 조명과도 그런데로 어우러 지면서 모델의 선도 잘 나온거 같네요.

자 지금까지 제가 떠든 내용의 골자는 한가지입니다. 플래시 사용시 M모드가 무조건 진리가 아니다라는 부분입니다. 플래시의 경우 솔찍히 말씀드려서 정답이 없습니다. 본인이 어떤 사진을 추구하고 어떤 표현을 하고 싶은가에 따라 정말 많이 달라지는 것이 플래시입니다.

 

 

더 자세한게 알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노출을 달리해서 많이 찍어보기기 바랍니다. 이리저리 조리개도 조여보고 풀러보고 ISO도 이리저리 만져보고요. 플래시 사진은 순전히 경험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감각이 플러스되면 되는 그런 부분입니다. 그래도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모임에서 저를 보시면 절 붙잡고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만큼 성심껏 답변해 드릴께요.....^^;

 

 

끝으로 제게 플래시를 갈챠준 사부의 사진 몇장을 보여 드리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사진 보고 있으면 제 자신이 많이 초라해 지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희안한 양반입니다....

 

 

제가 이 사진을 보여 드리는 이유는 플래쉬를 사용했으되 직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단 모터쇼라는 행사장소의 특성상 바운스는 아예 불가능한 지역입니다. 천장 높이가 언듯 봐도 한 20미터는 되보이는데 돔형의 구조를 가진 곳입니다. 거기다가 바운스 쳐봐야 내려오는 빛은 거의 없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빛을 보는 방법은 그림자를 따라가 보면 됩니다. 그림자의 반대 방향에 빛이 있겠지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가끔 잊고사는 부분이이고 합니다. 아~~ 물론 사진에서만요.....ㅎㅎㅎㅎㅎ. 자 어떠십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빛의 각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사진을 촬영한 곳이 저 정도의 그림자를 만들어 낼 정도로 어두운 곳이 절대 아닙니다. 답은 사진을 다운로드 받으셔서 EXIF 정보를 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곳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곳에서 극단적으로 짧은 셔터 스피드를 가지고 주광원으로 플래쉬를 이용한 일종의 동조 사진입니다. 물론 릴리즈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 사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