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노인 인구와 청려장(靑藜杖)
100세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00세가 된 노인은 남성 200명, 여성 1,064명 등 총 1,264명"이라고 1일 밝혔다. 해마다 100세를 맞는 노인 수는 2009년 884명→2010년 904명→2011년 927명→2012년 1,201명 등으로 늘어 왔다.
이들에게는 대통령 명의로
청려장(靑藜杖)을 축하 인사와 더불어 지급한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09/27/2012092700064_0.jpg)
안전행정부의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9월 현재 100세 이상은 13,513명인데,
여기에는 10,028명의 '거주 불명등록자'가 포함되어 있어 주소가 있는 100세
이상은 3,485명으로 이 정도가 살아있는 100세인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26일 발표한 지난해 100세가 된 사람'은 1,201명으로, 재작년(927명)보다 29%나 늘었다. 경기도가 23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83명, 경북 95명, 전남 90명 순이다. 여성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7세가 높듯, 올해 100세를 맞은 노인 전체의 84%가 여성이다. 2010년 100세가 된 사람은 904명
으로 전년에 비해 2.3%, 2011년엔 927명으로 전년에 비해 2.5% 늘었다.
이에 비하면 올해 100세가 된 노인 숫자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100세 시대'로의 본격 진입으로 보인다.
그동안 매년 100세 노인은 20~300명씩 늘었다. 하지만 현재 99~95세 인구가 각
연령마다 연간 1,000여명씩 늘어나고, 94~90세는 각 연령마다 연간 4,000명씩
느는 추세여서 앞으로 100세 인구의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100세 이상이 되면 사망자도 급격히 늘어난다.
통계청이 2010년 11월에 100세 이상이던 1,836명을 5개월 뒤 재조사하니
17%인 307명이 숨졌다. 연간으로 따지면 30%가 사망하는 것이다.
100세를 넘어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금연, 금주다.
통계청이 2011년에 '100세 이상 고령자' 1,529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100세 이상 중 비흡연자가 71%이고, 비음주자가 69.8%였다. 평생 금주,
금연자는 10명 중 5.8명이나 됐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게 됐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늘어나는 게 문제다.
통계청의 100세 조사에서 치매 환자가 전체의 33.9%나 됐다.
2005년에는 19%였다.
이 때문에 가족을 떠나 노인요양원 등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10명 중 2명(23%)
이상이 됐다. 박상철 가천의대 원장은 "의료 환경과 영양 상태가 좋아져 90세
이상이 급증하고 있다"며 "심혈관 질환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고, 노인들이 외로움에서 벗어나도록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분위기를
만들면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려장(靑藜杖) 이야기
명아주 풀
청려장(靑藜杖)이란 1년생 잡초인 명아주의 대로 만든 지팡이를 말한다.
중국 후한 때 유향이란 선비가 심야에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에서도 통일신라 때부터 장수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청려장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또 본초강목에도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민간에서도 신경통이 좋아진다고 해 귀한
지팡이로 여겼다.
청려장은 특히 재질이 단단하고 가벼우며, 품위가 있어 섬세하게 가공할 경우 오랫
동안 사용할 수 있어 예부터 환갑을 맞은 노인의 선물로 널리 이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나이 50세가 되었을 때 자식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
(家杖)이라 하고, 60세 때 마을에서 주는 것을 향장(鄕杖), 70세 때 나라에서 주는
것을 국장(國杖), 80세 때 임금이 내리는 것을 조장(朝杖)이라고 해 장수 노인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안동의 도산서원에는 이황선생이 사용하던
청려장이 보관되어 있다.
청려장(靑藜杖)
1992년부터는 노인의 날에 그해 100세를 맞은 노인들에게 대통령 명의로 청려장
(靑藜杖)이 주어지는 등 전통 장수 지팡이이자 민속품으로도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홍심려. 학정초. 능쟁이. 도트라지 등 지역마다 여러 이름으로 일컬어지며,
오늘날에는 자연산 명아주 대신 주로 육묘 재배한 명아주로 만든다.
청려장에 담긴 효심.
고령군 쌍림면사무소…孝지팡이 '청려장'선물
![고령군 쌍림면사무소…孝지팡이 '청려장'선물](http://www.yeongnam.com/Photo/2010/11/26/M20101126.010080725370001i1.jpg)
"'효 지팡이'청려장(靑藜杖)을 아시나요?"
![](http://photo.korea.kr/admin2011/upload/editor/images/000013/MTAwMl8wNQ%3D%3D.jpg)
고령군 쌍림면사무소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해살이 풀인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 300여개를 최근 선물했다. 벌써 7년째다.
'청려장'으로도 불리는 이 지팡이는 쌍림면사무소 직원과 자활근로자들이 쌍림면
송림리에 있는 휴경지 1천650㎡에 모종을 심어 수확한 명아주를 가공한 것으로,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지팡이 상단에 보관이 쉽도록 끈을 달았고, 하단에는 야간에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형광페인트를 칠했다. 또 지팡이의 마모를 줄이기 위해 보일러용 파이프
뚜껑을 부착했고, '장수건강'이란 문구를 삽입해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안정식 고령군 쌍림면장은 "면사무소 직원 등이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면서 직접
만든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효 지팡이 보급사업은 물론, 지역 복지
향상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청려장은 예로부터 '노인들의 신경통에 좋다'는
말과 함께, '청려장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안 걸리고, 중풍에 걸린 사람도 쉽게
낫는다'는 속설이 있다. 이 때문에 노부모에게 드리는 효도선물로는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http://www.oneclick.or.kr/images/paldomadang-images/bbs/%EC%B2%AD%EB%A0%A4%EC%9E%A5.jpg)
![](http://www.munjang.or.kr/file_img//OS810U9PXKXES5PMTFA2.jpg)
'중년부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년이라는 나이 (0) | 2013.02.28 |
---|---|
黃昏의 12道 (0) | 2013.02.26 |
아내란 누구인가요 (0) | 2013.02.17 |
황혼의 들녘에도 로맨스는 있는가? (0) | 2013.02.17 |
백명의 친구보다 한 사람의 적이 없어야 (0) | 2013.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