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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이야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다녀오다.

惟石정순삼 2013. 6. 25. 20:34

 

작년 5월 여수세계엑스포에 갔을 때부터 열심히 정원박람회를 홍보하여 꼭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였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원박람회를 지난 5월 중순에 다녀오게 되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하루에 모두 둘러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진주에서 자고 아침일찍 서둘러 출발하여 9시 개장시간에 맞춰 입장하였다.

정원박람회장으로 안내하는 이정표는 고속도로 IC부터 순천시내 곳곳 도로바닥에까지

이정표를 표시하는 등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찾아가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순천만 일원 1,112 광활한 면적에서 펼쳐지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아름다운 순천만의

생태계를 항구적으로 보전하는 생태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마스코트인 ‘꾸미’와 ‘꾸루’는 순천만을 대표하는 동물이면서

친환경, 가족애를 상징하는 흑두루미를 의인화하여 친근한 이미지로 디자인되었는데

마스코트의 명칭은 흑두루미의 울음소리인 '꾸르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의 안내지도인데 왼쪽의 서문주차장쪽이 동문보다 넓고

주차에도 여유가 있어 '오천택지주차장'에 주차를 한후에 서문으로 입장하였다.

지도가운데 동천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한국정원, 습지센터,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 탑승장이 있고, 동쪽으로는 순천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계정원들이 있다.

수시로 동문과 서문주차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어 어느 곳에 주차하더라도 상관이 없고

박람회장내에서도 동천에 설치된 부교인 '꿈의 다리'를 통해 동서지역을 왕래할 수 있다. 

 

 

 

관람코스는 시간여유(2시간~8시간 코스)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부부는 서문으로 입장하여

먼저 한국정원을 둘러본 후에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선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관람하고,

동천의 꿈의 다리를 지나 세계정원을 관람하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하여 관람하였다.

 

 

 

한국정원은 창덕궁 후원의 하나인 부용정과 경복궁 교태전 후원인 아미산을 재현하고

풍광이 좋은 담양의 소쇄원도 여기에 옮겨 놓았다.  한국의 정원중에서 나라에서 만든

정원중 가장 아름다운 정원은 창덕궁 후원이고, 관아에서 만든 정원은 광한루이며,

개인이 만든 정원은 소쇄원이라고 하던데 한국 최고의 정원들을 여기에 옮겨 놓았다.

시원한 소쇄원정자 마루에 걸터앉아 한국정원을 내려다 보는 것도 운치가 있다.

 

 

 

 

 

 

 

꾸불꾸불한 오솔길을 따라 한국정원전망지와 초지원동산에 오르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전체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동쪽의 세계정원구역만 보고가는 경우가 많은 데

가능하면 시간을 내어 한국정원은 꼭 관람하고 가라고 권하고 싶다.

 

 

 

순천만습지와 국제습지센터인데 주제영상관에서 경이로운 자연의 3D입체 영상을 관람할 수 있고

생태도시관에서는 아름다운 세계의 정원도시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가는 셔틀버스 타는 곳인데, 이곳에서 기다리면 수시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으로 갈 수 있다. 

최소 3~4시간 정도는 잡아야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용산전망대까지 다녀 올 수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별도로 소개되었음으로 여기에선 생략한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다녀온 후, 국제정원으로 넘어가는 부교인 '꿈의 다리'를 건너

중국, 프랑스 정원, 순천 호수공원 부교를 지나 반시계방향으로 독일, 미국, 네덜란드,

이태리, 영국, 일본, 태국, 바위정원을 관람하고, 마지막으로 실내정원을 둘러 본 후에

폐장직전인 오후 5시경에야 동문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서문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박람회장의 동쪽구역과 서쪽구역을 연결하는 다리인 '꿈의 다리'는

총길이 175m로서 세계 최초의 물위에 떠있는 다리미술관이라고 한다.

'꿈의 다리'는 크게 외부와 내부로 나뉘는데 외부에는 작가(강익중)가 일상에서

보고느낀 유쾌한 메모들을 한글로 모자이크하여 타일로 붙여 놓았다.

내부에는 세계 16개국 어린이들이 그린 3인치×3인치 크기의 그림을 타일에

담았는데, 그 타일의 숫자가 무려 14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어린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이 작은 타일속에

자신의 꿈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래서 '꿈의 다리'라고 한단다. 

 

 

꿈의 다리를 지나면 중국정원, 한방체험관, 프랑스정원이 있는데,

바로 앞에 펼쳐지는 순천호수정원과 어루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박람회장의 중심공간에 위치한 순천호수공원은 영국의 한 디자이너가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호수는 순천의 도심, 호수를 가로지르는 긴 데크는 동천,

중심의 언덕은 봉화산, 작은 5개의 언덕은  순천도심을 에워 싸고 있는 난봉산, 인제산,

해룡산, 앵무산과 순천만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달팽이껍질 모양의 나선형 길을 따라 호수 가운데의 조그만 봉화산 언덕에 올라보면

국제정원박람회장의 중심에 서서 아름다운 세계정원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독일정원을 지나 참여정원에 이르면, 지역별, 테마별로 참으로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데 자칫 지나쳐버리면, 뒤에 세계정원들을 보면서 후회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사진도 촬영하고 천천히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감상하는 것도 커다란 묘미이다.

 

 

 

 

 

'서울의 정원'을 지나 네덜란드정원이 튤립 꽃과 풍차로 인해 인기가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땐 튤립 꽃은 모두 져버리고 다른 꽃으로 대체해 심어놓아 아쉬웠다.

 

 

 

메타셰콰이어길을 지나면 다양한 환경정원과 생태체험장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고 그런 형태의 스페인, 터키, 이탈리아, 영국, 일본 정원이 몰려 있고

마지막 세계정원인 태국정원에서 파인애플 나무와 야자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다.

 

 

 

 

 

 

 

 

 

 

정원박람회 준비위원회의 정성이 담긴 바위정원과 실내정원이 무더운 날씨속에

넓은 박람회장을 돌며 지친 관람객들에게 아늑함과 시원함을 선물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둘러보며, 엄청나게 넓은 구역에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고

잔디 하나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 정성을 다해 가꾼 노력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제 순천만은 작년에 개최한 여수엑스포장과 함께 이번에 조성된 순천만 국제정원으로

한국 최고의 자연생태와 문화체험의 장으로 거듭나게 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