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예방하는 생활키워드 A to Z
리빙센스입력2013.04.19 09:21수정2013.04.19 10:04
기사 내용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다만 그 속도가 다를 뿐. 30대는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로 막연히 '예전과 같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며 몸의 여러 기능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는 있지만, 확실하게 무언가가 나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 때는 아니다.바로 이때 스킨케어를 비롯해 생체 나이가 들게 하는 여러 가지 생활습관을 어떻게 고쳐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화병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이다. 걱정, 우울, 화, 짜증 같은 정서적 스트레스를 참는 것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불균형한 음식 섭취 등의 나쁜 습관만큼이나 우리 몸을 활성산소로 채워 노화를 촉진한다. 화를 참으면 참는 만큼 급격하게 늙어간다.
입욕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특히, 반신욕은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보디 안티에이징을 돕는다. 피로가 풀려 안색이 맑아지고 피부 트러블이 완화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Cold
되도록 평소에 옷을 두껍게 입지 말고 얇은 옷을 입어 춥게 생활하도록 한다. 몸을 자주 움직여서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 생체 활동이 원활해진다. 춥게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지면 내장지방이 쉽게 연소되어 추운 날에도 몸이 안에서부터 따뜻해진다.
Drinking
뻔한 얘기지만 음주와 흡연은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내가 비우는 술잔만큼 해독 과정에서 피부의 수분을 빼앗겨 얼굴이 붓고 탄력이 떨어져 늘어지고 주름이 생긴다. 또한 흡연은 간접 흡연조차 피부와 건강에 절대적으로 좋지 않다. 담배는 햇볕으로 인한 광노화를 촉진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3배 이상 주름이 많아진다.
공복이 젊음을 부른다. 공복 시간 동안 장수유전자라 불리는 '시르투인 유전자'의 수치가 활성화되어 손상되거나 병든 유전자를 회복시켜 젊고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준다. 그렇다고 꼭 굶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하는 얘기를 잘 듣는 것이 관건이다. 먹는 것에 욕심을 낼수록 질병과 노화가 빨리 찾아온다.
Full make-up
칙칙해지고 탄력이 사라진 피부를 감추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얼굴을 가리려고 노력할수록 피부는 약해진다. 꼼꼼한 세안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안색이 칙칙해져 더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피부를 쉬게 하자. 화장이 얇아질수록 건조함도 덜해 피붓결이 건강하고 매끄러워진다.
Golden time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이 시간에 숙면을 취하면 낮 동안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림프와 혈액순환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며, 영양 성분을 공급해 새로운 세포 분열이 일어나는 턴 오버가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 노화를 늦춘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몸의 면역력을 깨뜨리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피부 속 콜라겐이 파괴되고 피부 재생이 활발하지 못해 노화가 촉진된다. 숙면이야말로 노화를 막고 몸을 빠르게 재생시키는 최고의 약이다.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부인과 질환과 각종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질병에 걸릴 확률 역시 높아진다. 1~2년마다 암 검진,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부인과 질환 검사를 안티에이징 플랜 리스트에 적어두자.
Inner beauty
이너뷰티 제품은 몸의 전체적인 대사와 순환을 개선, 피부 면역력을 높여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면증, 패스트푸드 등 우리 몸을 공격하는 여러 가지 인자를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가 많은데, 섭취가 부족하면 피부는 칙칙해지고 잔주름이 늘어날 뿐 아니라 각종 성인성 질환과 염증, 종양에 이환되기 쉽다. 비타민 C나 E와 같은 항산화제, 보습과 탄력을 유지해주는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제품, 전신 순환과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비타민 B군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나이별, 식생활별, 성별에 따라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의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맞춤 영양을 위해 영양 미네랄 검사를 하고 부족한 것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ick back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푹 쉬는 것이 정신과 신체 건강에 이롭다. 일하는 동안에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통해 순간적으로 강한 집중력과 힘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이 긴장 상태가 끝나지 않고 계속되면 몸이 비상체제로 돌입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사를 위해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쉬는 동안에는 일에 대한 생각을 완벽하게 잊고 충전해야 다시 일을 할 수 있다.
Jelly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이 단지 위의 부담을 덜어 소화를 돕는 것만은 아니다. 꼭꼭 씹어 먹으려면 천천히 먹어야 하고 오래 씹을수록 음식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져 과식을 방지하게 되고 씹는 동안 침 분비량이 많아지는데 이는 세균 증식을 억제해 치아와 잇몸을 보호한다. 침샘에서 분비되는 파로틴 호르몬은 노화 방지 호르몬으로 뼈나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혈관의 탄력을 높이며 백혈구 수가 높아지게 한다. 피부나 머리카락의 성장을 도와 곱고 건강한 외모를 갖게 해준다. 즉 꼭꼭 오래 씹을수록 몸에서는 더 많은 안티에이징 호르몬이 분비된다.
Lymph massage
얼굴을 톡톡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림프관이 자극을 받아 림프선에 저류된 림프액의 노폐물이 배출되어 독소가 제거되고 부기가 가라앉는다. 또 자주 사용하지 않는 얼굴의 근육은 자극을 주어 처지거나 늘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자주 사용하는 근육은 피로를 풀어주고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눈머리 위쪽, 인중, 콧날 양옆, 입가 등의 포인트를 중지로 눌러주듯 마사지하면 한층 효과가 크다.
Mist
대부분의 여성이 세안 직후부터 피부 땅김을 느낀다. 세안 직후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미스트를 뿌리거나 부스팅 세럼을 바르면 보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피부에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 자체 회복력이 높아져 노화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Night food
잘못된 식습관과 과도한 다이어트의 반복은 피부의 탄력과 재생 능력을 떨어뜨리고 다크 서클이나 주름을 빨리 형성한다. 야식을 먹고 자면 다음 날 아침을 거르고 저녁에 폭식을 하게 돼 불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피부에는 적당한 휴식과 영양 및 산소 공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야식은 비만의 원인일 뿐 아니라 하루 세 끼 식사 리듬을 깨는 주범이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에너지 공급이 장기간 중단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지방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젖산 등이 생성돼 쉽게 몸이 피로해진다.
Oil balance
기본적으로 충분한 보습과 수분 증발을 막는 유·수분 조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손상된 피부를 적절한 방법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노화 예방을 위한 피부 관리의 기본이다. 보습만 강조하고 유분 케어를 소홀히 하면 피부가 생기를 잃고 갈라지고 주름이 생기기 쉽다. 특히 피지 샘이 발달되지 않은 눈가나 입 주위, 손 등은 더욱 신경 써서 관리 해야 한다.
Play
외적인 젊음도 중요하지만 뇌에 노화가 찾아오는 것은 더 치명적이다. 손가락 운동은 안 쓰는 뇌 영역을 활성화하는 좋은 방법으로 치매를 예방한다. 대뇌 운동 중추의 30%가 손과 관련 있고, 손을 '제2의 뇌'라고 할 만큼 손과 뇌는 깊이 연관되어 있다. 손을 많이 움직이면 신경세포가 자극을 받아 신경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생기고, 시냅스가 점차 두꺼워져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똑같은 손 움직임을 반복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악기를 연주할 때처럼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뇌가 더 많은 자극을 받는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뒤로 걷기, 옆으로 걷기 등 평소 하지 않던 운동도 시도해보자.
Quick beauty
화장품은 화장품일 뿐이다. 일상 속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어쩔 수 없는 현상은 시술로 회복시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자신의 모습이 아름답고 건강해 보이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탄력 성분인 콜라겐 생성을 보강해 볼륨과 주름을 회복시키는 스컬트라 주사,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일등공신 기미를 완화시키는 기미 레이저, 보톡스, 필러, 리프팅 레이저, 메조 테라피 등이 여성들에게 각광받는 시술들이다.
Run
운동은 노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건강뿐 아니라 신체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늦어도 30세 이후부터는 반드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노폐물 대사가 잘될 뿐 아니라 노화를 늦추는 성장호르몬,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 생체 나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친 몸에 휴식을 주겠다고 드러눕는 대신 걷고, 걷는 대신 달리자. 많이 움직일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Stress
고민이 생기면 얼굴부터 변한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풀지 못하는 사람은 생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게는 수십 년까지 더 들어 보일 수 있다. 얼굴의 인상이 울상이고,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과 매사에 긍정적이고 인상이 밝은 사람을 비교해보면 1년, 5년, 10년이 지날수록 피부 나이, 몸매 나이, 호르몬 나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잘 웃는 사람은 생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7~8년 젊어지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위로하는 걸 즐기는 사람은 8년,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6년 이상 젊어진다고 한다. 반대로 1년 안에 불행한 일을 서너 차례 연속적으로 겪은 사람은 실제 나이보다 30년 이상 늙어 보인다고 한다.
Temperature
가을에서 초봄까지는 내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난방이나 냉방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오히려 습도가 낮아 피부 속이 마르고 건조해져 열 살은 더 늙어 보인다. 피부 온도는 체온보다 4~5℃ 낮은 31℃가 정상이다. 건조하면 가습기를, 습하면 제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 선으로 유지시키고 온도는 20~24℃ 정도로 맞추면 피부 건강에도 좋고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도 낮다. 신체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UV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 A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흐린 날이건, 실내건 피부에 도달하기 때문에 사계절 자외선 차단은 피부 탄력 저하와 노화 예방의 필수 요소다. 아침에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 발랐다고 하루 종일 안심해서는 안 된다. 손으로 만지거나 땀 등으로 인해 지워지므로 자주 덧발라준다. 얼굴은 부위에 따라 자외선을 받는 정도가 다르므로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코, 뺨, 귀 부분에 집중적으로 바르고 SPF 지수가 있는 메이크업 제품으로 이중 커버한다.
오색 채소와 과일을 하루에 다섯 접시 정도 먹는 것이 노화 예방에 이상적이라고 한다.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뿐 아니라 항산화 성분이 가득 들어 있다. 우리 몸의 질병뿐 아니라 노화를 재촉하는 독성 산화 물질에 대항하는 항산화 성분을 보충해주어 질병의 발생을 줄이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Wash
세안 시 헹굼물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유지한다. 세안 후 마지막 단계에서 찬물로 패팅하라고 하지만, 너무 차가운 물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따뜻한 물은 모공이 넓어지게 하는 등 피부에 스트레스를 주어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신체 온도와 비슷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모발상태를 눈여겨보자. 모발은 인체에서 두 번째로 대사 활동이 활발한 조직으로 몸에서 일어나는 대사 과정을 반영하고 중금속과 영양상태, 대사 과정의 정보를 보존한다. 때문에 면역기능이 약화되었거나 노화가 진행되면 모발이 먼저 푸석해지고 거칠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영양이나 건강상태, 호르몬 수준을 체크하라는 신호다. 하루 동안의 활동으로 생성된 땀과 피지, 유해한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머리는 아침보다 저녁 잠들기 전에 감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하므로 미지근한 물로 감는다. 샴푸를 할 때는 머리카락에 직접 비비지 말고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 비빈다. 그래야 두피나 머리카락이 덜 손상된다. 머리 감는 시간은 가벼운 마사지를 포함해 2분 정도가 적당하다.
Yoga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을 쓰고 시술을 받아도 표정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몇 살은 더 나이 들어 보인다. 움직이던 근육만 계속 사용하면 나머지 근육들은 탄력을 잃기 쉽다. 다행히 얼굴 근육은 다른 근육에 비해 조금만 자극해도 쉽게 탄력 회복이 가능하다. 페이스 요가나 얼굴 스트레칭을 통해 얼굴의 혈액순환을 돕고 한층 또렷한 얼굴 윤곽을 만들면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가질 수 있다.
Zest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하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 그 자체가 젊음을 되찾는 원동력이 된다. 자신의 모습에 '어쩌다 내가 이렇게 나이 들었나, 어쩌다 내가 이리 망가졌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미간에 인상을 쓰게 되고 얼굴색은 칙칙해지기 마련이다. 자신감을 갖고 하루하루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정신적인 젊음을 유지하는 기초다. 이런 마음이라면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에서도 장점을 찾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 있고 열정적으로 살 때 그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행_이지영 기자 | 사진_서울문화사 자료실 | 도움말_조애경(we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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