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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이야기

사진가의 가방 - 렌즈 최소 2개… 아이디어 수첩은 필수

惟石정순삼 2012. 5. 25. 06:48

 

사진가의 가방

사진가의 가방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 있을까?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의 서재가 궁금하듯,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사진가의 가방 안이 궁금할 것이다. 과연 전문가는 어떤 카메라를 쓰고 어떤 렌즈를 쓸까?

신미식은 여행과 다큐멘터리 사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이다. 그는 20여 년간 전 세계 80여 개국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2006년 발간된 〈마다가스카르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20권의 여행 수필집과 사진집을 출간했다.

그의 가방 안에는 수첩과 연필, 사탕, DSLR 카메라, 스피드라이트, 렌즈 청소용 천과 에어블로어가 들어있다. 최고 사양의 DSLR 카메라와 수많은 렌즈가 들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소박한 그의 가방에 실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신씨에게는 이 가방 안의 물건이면 최고의 여행사진을 찍기에 충분하다.

여행을 하면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 아이디어들을 바로 필기할 수 있도록 신씨가 늘 소지하는 수첩과 연필은 작품 활동의 소중한 첫 단추가 된다. 여행을 하며 만나는 어린이들과 친해지고, 그 모습을 사진 속에 담기 위해 건네는 사탕은 작가의 중요한 아이템이다. 야외 촬영이 많다 보니 카메라와 렌즈를 늘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 융 재질의 천과 에어블로어 늘 가지고 다닌다. 그가 챙겨야 할 물건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신씨는 카메라 장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사실 배낭 하나 들고 전 세계를 다니며 촬영을 하다 보면 무엇보다도 짐을 최소화해야 한다. 모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렌즈를 가지고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 되도록 크기가 작으면서도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신씨에게 많은 장비와 렌즈는 짐일 뿐이다. 그는 최소한의 장비로 찍은 사진 안에도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작가는 캐논 풀프레임 DSLR 카메라 'EOS 5D Mark3' 사용한다. 이 카메라는 고화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최근 새로 사들였다고 한다. 렌즈는 여행 중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2개의 렌즈만 소지한다. 표준줌렌즈인 'EF 24-70㎜ f/2.8L USM' 망원계열줌렌즈 'EF 70-200㎜ f/2.8L II USM' 렌즈로 대부분의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 여기에 실내에서의 촬영에 대비해 스피드라이트(SPEEDLITE 580EX II)를 가지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