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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부부이야기

친구여! 이 세상은 주막(酒幕) 인거여 !

惟石정순삼 2011. 3. 15. 00:35



***   이 세상은 주막(酒幕) 인거여 !   ***
친구여 !
이 세상은 주막(酒幕) 인거여 !
구천(九泉)을 떠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酒幕)에 온 거여.
단 술, 쓴 술로 취 하러 온 거여 !
주막(酒幕)에 올 때,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 때도 마신 잔  들고 가는 사람 없어 !
그와 같이 자네 또한,
빈 손 쥐고 주막(酒幕)으로 취하러 온 거여 !
잔 없이 왔다고  술 안 파는 주막(酒幕) 없고
잔 없다고 술 못 마시는 주막(酒幕)도 없지만,
자네가 쓰는 그 잔은 자네 것이 아닌 거여 !
돌아갈 때는 주막(酒幕)에 놓고 가야 되는거여 !
단 술 먹고  웃는 소리. 
쓴 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 벅적 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酒幕)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자네나 나나 모두가 나그네 인거여 !
훗날 오는 손님에게 술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 손으로 가야하는
우린 모두 주막(酒幕)의 주객(酒客)으로 온거여 !
"자율 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