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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단풍과 낙엽의 거리' 74곳 선정

惟石정순삼 2010. 11. 22. 14:26

서울시 '단풍과 낙엽의 거리' 74곳 선정

서울시에서 단풍과 낙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일까? 서울시는 '단풍과 낙엽의 거리' 74곳을 선정해 22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낭만의 거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들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걷는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낙엽을 쓸어내지 않고 적정 관리할 방침이다.

올해는 종로구
삼청동길, 광진구 능동길, 양재시민공원 단풍나무, 동대문구 중랑천 둔치, 왕벚나무가 아름다운 송파구 석촌호수변 산책로가 새롭게 대상지에 추가됐다.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종로구 동십자각-삼청터널을 잇는 삼청동길(1.5㎞)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올해 처음 지정됐다. 경복궁과 삼청동의 화랑이나 박물관, 예쁜 공방과 맛집 등이 이어지고, 끄트머리에는
삼청공원이 위치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덕수궁길(800m)도 단풍이라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커다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와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일품이다. 덕수궁, 시립미술관, 공연장과 영화관 등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삼각지역과 녹사평역을 잇는 이태원로(3.05㎞)도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단풍과 낙엽의 길이다. 꼼데가르송길로도 불리는데, 디자인이 독특한 쇼핑공간과 맛집이 즐비한 관광명소다. 하얏트 호텔 쪽으로 남산과도 연결된다.

청계천도 도심을 관통하는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답고 도심, 동대문, 신설동 풍물시장 등이 연결돼 있어 나들이코스로 훌륭하다.

◇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물을 따라 걷는 길은 주로 하천변 산책로다. 차량과 마주치는 일이 없이 멋진 단풍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하천과 연계해 경관이 수려한 데다 중간 중간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게 특징이다.

성동교에서 군자교까지 송정제방은 3.2㎞에 이르는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며, 동대문구 관내 중랑천 제방길 5.6㎞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유명하다.

강북구 우이천 제방길 3㎞ 구간은 플라타너스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이며, 도봉구 중랑천 제방길이나, 서대문구 홍제천변길도 아름다운 하천을 따라 난 산책로로 꼽힌다.

구로구, 금천구에 걸친 안양천 산책로나, 여의도샛강을 끼고 도는 여의도 윤중로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양재천엔 초화류 300만 포기가 심어져 있는데, 가을경관이 아름다운 대표적 산책로다.

◇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남산 북측산책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다. 왕벚나무 단풍이 특히 아름답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즐겨 찾는다.

관악산 자락 낙성대길도 넓은 보도에 왕벚나무 단풍이 인상적이다. 강감찬 장군을 기린 낙성대공원이 새롭게 재정비돼 운치를 더한다. 관악산은 물론 서울과학교육관, 영어마을, 서울대학교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양재시민의 숲과 인근 문화예술공원은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도 왕벚나무 단풍이 아름다운데다 롯데월드와 함께 이용하기 좋다.

대형공원들도 단풍철에 꼭 가보아야 하는 곳이다. 올림픽공원 자체가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의 단풍이 아주 아름다운 데다
위례성길 등 공원을 둘러싼 산책로도 단풍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뚝섬 서울숲은 메타세쿼이아나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답고, 월드컵공원도
하늘공원 억새와 더불어 평화의공원 느티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보라매공원의 은행나무와 어린이대공원 왕벚나무길도 빼놓을 수 없는 단풍길이며, 서울대공원의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순환길은 물론 낙엽풀장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 산행길에 만나는 단풍길

광진구 아차산과 워커힐호텔을 잇는 워커힐길은 벚나무와 단풍으로 붉게 물든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인근 아차산 생태공원과 연결된 아차산 오솔길은 숲속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다.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 만나는 단풍길도 많다. 강북구 4·19길과 인수봉길은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 만나는 멋진 단풍길이고, 은평구 진흥로도 신사오거리에서 북한산과 만나는 구기터널에 이르기까지 4㎞가 은행나무와 왕벚나무로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대문 안산 산책로는 느티나무 산책로를 따라 숲속을 걸어가면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만나는 인상적인 단풍숲길이다. 강서구 우장공원내 산책로는 원당산과 검덕산으로 연결되며, 방화공원은 개화산이나 꿩고개로 연결된다.

왕벚나무가 아름다운 관악산 입구 산책로(2㎞)는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 하나다. 숲속도서관을 비롯해 휴식공간이 많고 넓은 포장로여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좋다. 유모차 대여도 가능하다.

◇ 단풍·낙엽 주제 사진콘테스트 개최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의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사진 컨테스트'를 개최한다. 서울시내에서 찍은 사진이면 서울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11월 한 달간 접수한다. 전문가 등 심사를 거쳐 참가자에게 기념품도 보내줄 예정이다.

늦기 전에 '가을 나들이'를…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죠. 어느새 가을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선정한 2010 단풍과 낙엽의 거리입니다. 보라매공원길, 석촌호수 산책로, 하늘공원 억새밭길, 화랑로 등 서울시내 74개의 다양한 단풍거리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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