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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사이야기

도착시간과 타수관리

惟石정순삼 2010. 5. 26. 07:19

주말골퍼라면 누구나 타수 줄이는 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그 방법들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이해와 실천은 차원이 달라서 이해만 하고 실천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100타 언저리에서 맴도시며 실천하시는 분들은 100타를 무난히 돌파하십니다.

이해는 쉽게 하는데 실천을 잘 하지 않는 사항 중에 으뜸가는 것이 바로 ‘티타임 전에 여유 있게 도착하기’가 아닌가 합니다. 티타임에 대지 못해 아예 포기하거나 몇 홀을 지난 뒤에 오시는 분도 있고 출발직전에 도착하여 몸도 풀지 못하고 곧바로 티업을 하게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간신히 합류한다 해도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는지라 초반부터 미스 샷이 나오기 쉽습니다. 주말골퍼일수록 감정 통제가 잘 되지 않는 편인데 미스 샷이 많아지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됩니다. 그래서 화를 쉽게 내게 되고 그 결과로 타수는 더더욱 늘어나게 되지요.

물론 다 개인적인 사정이야 있으시겠지만 어차피 비싼 돈 내면서 라운드 하시는 거, 조금만 더 일찍 도착하시면 안될까요? 조금만 일찍 도착하면 모든 것이 여유로워집니다. 화장실 다녀오기, 준비운동하기, 스윙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 등은 티업 하기 전에 반드시 하셔야 하는 일인데 일찍 도착하시면 편한 상태에서 이런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미리 도착하면 허둥대지 않아 심리적인 안정감을 취할 수가 있고 이런 평정의 상태에서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자신의 수행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라운드 약속이 정해지면 최소한 3일전부터 금주와 숙면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십니다. 또한 항상 제일 먼저 도착해서 몸을 풀고 자신의 샷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십니다.

100타 전후를 치시던 이 분은 현재 90초반을 치시는데 이 분의 말씀인즉 아침 일찍 도착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적절한 상태로 이완이 되고 집중이 잘 되어 웬만해선 미스 샷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미지트레이닝은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지만 일찍 도착하는 것은 아무런 훈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찍 도착하는 것을 습관으로 삼으신 분들은 그렇게 하고 나서 평균 3-5타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하십니다.  골프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위 입상 선수, 그리고 아마추어 고수치고 골프장에 늦게 도착하시는 분이 없다는 것은 주말골퍼들이 놓쳐서는 안될 타수관리의 상식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