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좌 완등 오은선 귀국…“국민 성원에 감사” |
오 대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다. 국민의 성원에는 살면서 두고두고 돌려줄 길을 찾겠다"라고 귀국소감을 밝혔다. 오 대장은 지난달 27일 히말라야 14좌 중 마지막으로 남은 안나푸르나에 오르며 여성으로는 세계에서 처음,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서는 20번째로 14좌 등정에 성공했다. 14좌 완등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오 대장은 "유명해지겠다는 생각도 아니었고 처음 시작할 때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가능성을 갖고 시도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4좌에 오른 순간들을 회상하며 "매 봉우리 힘들었는데 로체 등정 뒤 내려오면서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라고도 말했다. 오 대장은 최근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제기했던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에 대해서도 "파사반과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와 같은 경쟁자들이 있었기에 14좌 완등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하는 말을 한 것은 섭섭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라면서 "카트만두에서 나올 때 파사반이 (14좌의 마지막인) 시샤팡마에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축하한다'라고 전해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오 대장은 이 자리에서 또 한 번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해명하며 "칸첸중가 등정에 관해서는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와 14좌를 처음으로 오른 라인홀트 메스너에게 모두 설명했고 인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오 대장은 작년 낭가파르바트 하산 과정에서 숨진 고미영 대장의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오 대장은 안나푸르나를 함께 오르자는 고인과 약속을 지키고자 이번에 고인의 사진을 들고 안나푸르나 정상에 올라갔다 왔다. 오 대장은 "고미영과 약속을 지켰다"라면서 "환하게 웃는 사진을 들고 함께 올라갔다가 왔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최근 3년간 마치 8000m 봉우리를 질주하듯 올랐다.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 계획을 세울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있기 때문에 충분히 쉬면서 앞으로 계획을 세우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오 대장의 가족과 소속사인 블랙야크 직원, 대한산악회 이인정회장과 한국여성산악회 회원 등 50여 명이 나와 오 대장을 맞았다. 14좌 완등 오은선 귀국… 등정 둘러싼 논란 해명지난달 말 안나푸르나(해발 8091m)에 오르며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모두 등반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11일 귀국했다. 오 대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몇몇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이탈리아의 유명 등반가 한스 카머란드로부터 '물량 위주의 상업주의 등반'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네팔 카트만두에서 만난 라인홀트 메스너(1986년 세계 최초로 14좌를 완등한 이탈리아 등반가)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오 대장은 14좌 완등 경쟁자였던 스페인의 여성 산악인 에두르네 파사반(36)이 '오은선이 칸첸중가에 제대로 등정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서도 "칸첸중가(해발 8586m)의 8450m 부근에 손톱바위라는 포인트가 있다. 메스너에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했다. 메스너도 '당신이 올라간 게 맞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오 대장은 히말라야 등정 기록·인증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와도 두 번 인터뷰하며 영상 자료를 제시해 칸첸중가 등정을 둘러싼 일부의 의문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14좌 완등 기록과 유명세에 집착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오 대장은 "최근 독일 슈피겔지 기자와 인터뷰하면서도 '인간의 한계를 넘었다'는 극찬을 받았다"며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판이 나와 혼란스럽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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