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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부부이야기

민들레 홀씨되어 세상을 날아보니

惟石정순삼 2009. 6. 15. 09:47




*** 민들레 홀씨되어 세상을 날아보니 ***
 
홀로 먼길 떠나지만 어딘가 먼지처럼 주저 앉으면 님이 없어도 새 생명 틔우는 홀씨 닮은 삶이고 싶어라 홀씨되어 두둥실 떠 다니며 바라보니 참으로 드넓은 세상 들은 넓고 산은 높기만 하여라 내 생의 근거지 였던 탱자나무 울타리 밑 그곳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았더니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더라 스스로 날지도 못하면서 바람에 의지하여 날았으면서 나만의 능력으로 움직여 꽃을 피웠노라고 우쭐대던 그것이 착각이었더라 지구 밖에는 달도 있고 해도 있고 저 멀리 은하계 밖에는 또 다른 외계가 존재하고 더러운 수채물 빨아 들이는 맨홀처럼, 우쭐대는 모든것을 빨아 들이는 블랙홀도 있다 하더라 세상의 모든 잘난 삶들이여 보잘것 없던 홀씨의 추억을 잊지 말아라 나보다 잘난 삶들이 얼마나 많은지 탱자나무 울타리를 벗어났다 착각하지 말아라. * 민들레의 아홉 가지 미덕
        ㅇ.나쁜 환경을 견디어내는 인(忍), ㅇ.뿌리를 잘려도 새싹이 돋는 강(剛), ㅇ.꽃이 한번에 피지 않고 차례로 피므로 예(禮), ㅇ.여러 용도로 사용되니 온몸을 다 바쳐 세상에 기여한다하여 용(用), ㅇ.꽃이 많아 벌을 부르므로 덕(德), ㅇ.줄기를 자르면 흰 액이 젖처럼 나오므로 자(慈), ㅇ.약으로 이용하면 노인의 머리를 검게 하여 효(孝), ㅇ.흰 액은 모든 종기에 잘 들어 인(仁), ㅇ.씨앗은 스스로의 힘으로 바람 타고 멀리 날아가서 새로운 후대를 만드니 용(勇). -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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