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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상식이야기

남자는 '민준' 여자는 '서연'

惟石정순삼 2009. 1. 28. 09:39

남자는 '민준' 여자는 '서연'

가장 선호하는 아기 이름 5년째 1위

 

아기 이름으로 가장 선호되는 이름은 무엇일까.

27일
대법원이 발표한 출생신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아(男兒)에게 가장 많이 지어준 이름은 '민준'(2641건), 여아(女兒)는 '서연'(3270건)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남아는 지훈·현우·준서·우진·건우·예준·현준 순으로, 여아는 민서·지민·서현·서윤·예은·하은·지은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대법원 통계를 살펴보면, 인기 있는 이름도 시대별로 변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948년엔 '영수'와 '순자'가, 1958년엔 '영수'와 '영숙'이 가장 흔했는데, 이는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길 영(永)'자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대법원 관계자는 밝혔다.

이 기간 남자 이름에는 '영호' '영식' '영철' 등이 꾸준히 5위 안에 들었다. 여자 이름에는 '영자' '정자' '명자' 등 일본식 이름이나 '정숙' '영순' '영희'처럼 '숙' '순' '희' 자가 들어간 이름이 주로 사용됐다.

1970~80년대엔 남녀가 확연히 구분되는 이름이 대세를 이뤘다.

1968년엔 '성호'와 '미경'이 1위였고, 1978년엔 '정훈'과 '지영', 1988년엔 '지훈'과 '지혜'로 점차 바뀌었다. 1978년에는 남아 이름에 '정훈' '성훈' '상훈' '지훈'처럼 '훈' 자를 넣는 게 유행이었고, 1988년에는 여아 이름에 '지은' '지영' '지현' '지연'처럼 '지' 자를 넣는 게 인기였다. 1990년대 이후 신세대 부모들이 세련된 아기 이름을 선호하면서 '동현'과 '유진'이라는 이름이 자리를 잡아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꾸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남아는 '성민' '현우' '준영' '민석' '민수' '민규' 등이, 여아는 '지원' '민지' '수빈' '지연' '예진' '수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좀 더 중성적인 아기 이름이 선호되면서 2004년부터 '민준'과 '서연'이 1위에 올랐고, 이 둘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장 선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