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법칙’과 ‘안전불감증’ |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 ||
1920년대 미국의 한 보험사의 통계담당자이며, 공학전문가였던 하인리히(H.W. Heinrich)는 노동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실증연구를 실시하면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지난해 57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냉동물류창고의 화재폭발사고에 이어 얼마 전 이천에서 또다시 이와 유사한 냉동창고에 화재가 발생 하였다. 이 사고 또한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사라는 말이 뒤따르고 있다. 사고의 내용을 분석하여 보면, 작업 전에 환기시설을 확보한 후 작동유무를 확인하고, 안전한 복장과 장구를 착용하며, 비상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의 확인 등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작업중에 안전수칙을 준수하였다면 아마 발생하지도 않을 사고였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제에 기업에서는 수동적이고 형식적인 대처에서 벗어나 평소에 적절한 장소에 법에서 정한 소화장비를 확보하여 비치하고 비상시는 즉각 적절히 사용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소방장비점검은 물론 사용방법 숙지를 비롯한 행동지침 등에 대하여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을 실시하여야 하겠다. 또한 소방관서의 협조아래 경보발령, 대피 등의 정기적인 소방훈련과 함께, 나아가서 정부에서는 재난관련법규의 제정, 개정, 보완 등으로 완벽한 재난법규를 완성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마치 그것이 우연적이 었거나 혹은 불운으로 인한 사고라 치부하며 눈앞에 닥친 상황만을 수습하면서 책임전가에 급급한 경우를 자주 본다. 그리고 후에 또 다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게 될 경우 이전과 마찬가지로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워하게 된다.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위기를 이전에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징후가 나타나듯이 평소에 조금만 더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러한 사고를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작은 부분, 각종 위험요소를 세심하게 살피고 관리하는 것, 이전의 사고와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추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자세로 임하는 것만이 또 다시 닥칠 수 있는 사고와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일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러한 자세만이 안전불감증에서 헤어나는 방법일 것이다. 속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이 따뜻하고 안전한 올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인리히법칙과 1 : 10 : 100의 역하인리히
대형사고 한 번에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릴 수 있다. 다행스런 점은 대형사고는 경고라는 일정한 패턴을 관찰할 수 있다.
대형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와관련 있는 소형사고가 29회 발생하고, 소행사고 이전에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사소한 징후들이 무려 300번이나 나타나는 통계적 법칙을 '1대 29대 300의 법칙' 혹은 '하인리히 법칙'이라 부른다.
1920년대 미국 여행보험사의 직원인 허브트 하인리히가 수많은 통계를 다루다가 발견한 이 법칙은 산업 재해뿐 아니라 훗날 실패와 성공의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하인리히 법칙은 실패를 예고하는 300번의 징후를 놓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은 실패 사례들과 역으로 300개의 성공씨앗에서 대박을 터뜨린 성공 사례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일찍이 마크 트웨인은 "우리는 그 일이 이러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명언을 남긴 적이 있다.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때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문제되는 현상이나 오류를 초기에 신속히 발견해 대처하면 큰 재해를 방지할 수 있으나,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예를 들어 95년 6월에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도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소형 사고와 징후들이 줄을 이었다. 옥상에 76톤이나 되는설비아치를 설치함으로써 원래 설계 하중의 4배를 초과 했을 뿐 아니라 천장에 금이가는 등의 작은 징후들이 수 없이 포착됐다. 하지만 300개의 경미한 징후들을 사소한 것으로 무시해 버리고 말았다. 붕괴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에어컨 진동소리에 관한 고객들의 불만이나 벽의 균열에 대한 위험 경고 등이 있었고, 내부 직원 신고와 전문가 진단과 같은 29번의 작은 사고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징후와 작은 사고를 무시한 결과는 1000여명의 사상자를 낳는 대형사고로 연결되고 말았다.
작은 실수도 무시하지 말아야 하인리히 법칙의 비슷한 개념으로 '1 대 10대 100의 법칙'이란 게 있다. 세계적인 물류기업 페덱스가 최상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이 법칙은 불량이 생길경우
1.즉시 고치면 1의 원가를 들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책임 소재를 두려워해서 불량 사실을 숨기면 불량상품이나 서비스가 기업의
2.문을 나서는 경우 10의 비용이 들고
3.고객손으로 들어가 불평불만이나 클레임으로 연결되면 100의 비용이 들게 된다. 사소한 실수를 내버려뒀을때 그 비용은 10배 100배로 커지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늘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 꼼꼼함과 치밀함을 갖지 못하면 사업세계 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모험가로서 용기와 자신감을 유지하되 현실을 직시하는 객관적 판단과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원하는 자들이 끝가지 가져야할 덕목이라 조언한다.
그런데 하인리히 법칙을 역으로 해석하면 '역하인리히 법칙'이 등장할 수 있다. 이는 사소한 성공징후들을 미리 포착할 수 있다면 의외의 성공을 거두는 것을 말한다. 모든 실마리는 사소하다. 그것이 실패건 성공이건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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