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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하동이야기

사랑하는 그리운 아버지

惟石정순삼 2008. 8. 5. 09:57

 

 

   

사랑하는 그리운 아버지 글 / * 따사로움 * 내 어릴 적 그렇게도 이뻐하시며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로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으로 옮겨 다니며 잠자리를 봐 주시고 장날이면 호주머니에서 살짝 숨겨 두셨다가 이놈한테만 왕사탕을 꺼내어 주시던 아버지. 이제는 어디 가서 사랑하는 아버지의 움푹 페인 주름살을 볼 수 있으며 크고 걸쭉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아니 기침소리만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옷자락이래도 만져 볼 수만 있다면 참으로 그립고 사랑스런 아버지! 지난세월 흔적까지 무덤에 묻고 쓰시던 가재도구 까지도 살아생전 거처하시던 고향집도 이젠 찾을 수가 없으니 어디 가서 아버지의 체취를 맡으오리오 이 못난 놈이 이제는 자식을 키우면서 철이 들어 아버지를 찾고 싶은데 아버지의 향취까지 묻어 버리고 찾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아들을 원망스럽고 미웁지는 않으신지요? 어렵고 힘들 때면 등을 다독거려 주셨고 용기를 복 돋궈주시며 힘내라고 격려 해 주시던 아버지 보고 싶고 등에 기대고 싶었던 아버지 이 못난 자식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제 등을 내어 드릴수가 있어서 아버지를 불러 봅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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