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골프 '열' 받지 않으려면 | |||||||||
요즘처럼 살인적인 무더위에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나이가 많은 골퍼는 라운드를 삼가는 것이 좋다. 만일 부득이하게 골프 약속이 잡혀 있다면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슬기로운 선택이다. '땡볕 라운드' 첫 번째 준비물은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자외선이 차단되는 양산, 머리를 완전히 가릴 수 있는 모자, 밝은 색깔 옷이 먼저 챙겨야 할 품목들이다. 밝은 색깔 옷은 아무래도 더위를 덜 타게 한다. 특히 프로골퍼 최경주나 양용은이 즐겨 쓰는 '선캡' 형태 모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멋은 있을지 모르지만 머리 윗부분에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은 피할 수 없다. 자외선 차단제는 한 번 바른 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땀에 씻길 수 있기 때문에 최소 9홀에 한 번씩 바르는 게 좋다. 야외에서는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SPF(Sun Protection Factor) 3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ㆍUVBㆍUVC로 나뉘는데 SPF는 'UVB 차단지수'를 말한다. 햇볕에 타서 검게 되거나 피부가 빨갛게 되는 시간을 몇 배 길게 해주는가 하는 수치다. 예로 10분이면 빨갛게 타기 시작하는 골퍼가 SPF 30 제품을 사용하면 타기 시작하는 최초 시간의 30배, 즉 300분 동안 타지 않고 피부색을 지켜준다. 또 자외선 차단제에 쓰여 있는 PA(Protection of A)는 UVA 차단지수다. PA+부터 PA+++까지 '+' 개수에 따라 3단계로 나뉘며, '+' 표시가 많을수록 UVA 차단 효과가 크다.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도 착용하면 좋다. 자외선은 눈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으면 몇 홀만 돌아도 장갑이 땀에 젖는다. 장갑이 젖으면 클럽을 꽉 쥘 수 없어 제대로 스윙할 수 없다. 타이거 우즈는 무더위 라운드 때 5~6개 장갑을 여분으로 준비한다. 샷을 하기 위해 이동할 때는 장갑을 벗는 것도 요령이다. 다음 샷을 기다리거나 이동할 때는 가급적 그늘이 있는 곳을 이용한다. 라운드 중 몸은 계속 수분을 요구한다. 몸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갈증이 날 때마다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그 대신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마신다. 양은 9홀에 생수 한 병 정도가 적당하다. 또 그늘집에서는 물과 함께 골프장 측이 준비한 소금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 대신 녹차도 좋다. 녹차는 지방을 연소시키고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기력을 유지시켜 준다. 그늘집에서 쉴 때는 수박이나 미숫가루도 무난하다. 하지만 맥주 같은 알코올은 그 순간 갈증을 해결해 주는 듯싶지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뇨작용으로 수분 배출을 늘리기 때문에 소탐대실할 수 있다. 특히 전날 과음을 했을 때는 더위 속 골프가 정말 싫어진다. 클럽하우스가 시원하다고 해서 티오프 시간에 임박해 밖으로 나섰다가는 오히려 몸이 무기력해질 수 있다. 30분 정도 일찍 나가 몸을 서서히 더위에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 땡볕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건강을 잃지 않는 것이다. 만일 라운드 중 가벼운 두통이라도 생기면 당장 그늘로 가서 쉬고 라운드를 포기하는 게 현명하다. 가급적 새벽 일찍이나 오후 늦게 티오프 시간을 잡는 것도 땡볕 라운드를 슬기롭게 하는 방법이다. 다음은 요긴한 몇 가지 홀 공략 요령. 풀스윙은 자제하고 4분의 3 스윙으로 정확한 임팩트에 집중한다. 그래야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다. 여름철 러프는 길기 때문에 평소처럼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충분한 로프트의 클럽으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린에서는 과감하게 스트로크한다. 너무 짧게 깎으면 탈 수도 있기 때문에 여름철 그린은 긴 상태를 유지하는 게 보통이다. 평소 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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