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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의 요람 솔뫼성지 순례

惟石정순삼 2017. 9. 21. 11:34

한국 가톨릭교회의 "순교자 성월"인 9월을 맞아 한국 제1의 성지인 솔뫼성지를 찾았다.

솔뫼성지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성(聖人)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을 가진 "솔뫼"는 충남 당진시 우강면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서

1784년 한국천주교회가 창설된 직후부터 김대건 신부의 증조할아버지 김진후(1814년 해미에서 순교),

작은할아버지 김종한(1816년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

 김대건 신부(1846년 서울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순교자가 살았던 곳이다.

솔뫼성지가 한국 천주교의 요람,  신앙의 못자리라고 불리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8월 이곳에서 태어나 박해를 피해 용인으로 이사갈 때인 일곱 살까지 살았다.



 김대건 신부는 25세가 되는 1845년에 중국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고 당시 천주교를 탄압하고 있던

 조선으로 돌아와 선교활동을 하였는데,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조정의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다가 이듬해인 1946년 서울의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당진시는 2014년 교황방문 후인 2015년부터 솔뫼성지에 대한 명소화 사업에 착수해

그동안 교황동상 건립과 교황 족흔, 토피어리(나무이발조형)를 설치하고 우강초등학교부터

합덕사거리까지 1.9구간을 프란치스코 교황 거리로 지정해 벽화거리 조성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2020년까지 아시아청년대회 개최장소를 포함한 솔뫼성지 일대 84096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솔뫼성지 내에 4대 순교자에 대한 기념탑을 설치하고

교황 거리에도 상징조형물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성당 입구에 설치된 교황 족혼 표지석과 성당 내부의 모습인데,

특히 김대건 신부 생가터에 건립된 교황동상은 사진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솔뫼성지에 들어서면 입구에 높이 설치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십자고상이 보이고

1여 평에 이르는 300년 이상 된 소나무 군락지 길을 따라, 십자가(十字架)의 길을 조성하였는데

예수님의 손을 주제로 모자이크 화한 십자가의 길과 인체 크기의 환조형태의 브론조로 제작한 

두 가지의 십자가의 길로 조성되어 있다.










십자가의 길을 걷다 보면 1946년 김대건 신부의 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건립한

순교복자 비와 함께 김대건의 신부의 동상이 있다.







정문을 들어오면 왼쪽으로 아레나 원형극장과 12제자의 하얀 동상이 마치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아레나는'모래' 혹은 '모래사장'이라는 의미로, 현대적 의미로는 원형경기장 또는 원형공연장을 뜻한다.








주차장 부근에는 엄청 넓은 부지에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하여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끼게 한다.

그렇게 크진 않지만 솔뫼성지를 돌아보면서 경건함과 함께 마음의 평온을 얻은 보람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