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 없음

3년 타다 중고차로 팔 때 가장 비싼 車

惟石정순삼 2014. 5. 22. 07:31

[국내 출시 차종별 중고차·신차 가격 비교해봤더니]

수입차에선 혼다 뉴CR-V… 감가율 30%, 최고 경쟁력

-차종 같아도 색상따라 가격차
LF쏘나타는 진주색 모델이 빨강보다 120만원 더 비싸

수입 중고차 거래.
어떤 자동차가 중고차로 되팔 때 가장 경쟁력이 있을까? 자동차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소비자라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요소다. 처음 새 차를 구매할 때부터 중고차 경쟁력이 높은 차량을 선택해야 쉽게 되팔 수 있고 또 제값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자동차의 감가율(減價率)이다. 감가율은 신차(新車) 가격에 대한 중고차의 할인율이다. 쉽게 말해 신차 가격이 1000만원인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700만원이라면 감가율은 30%이다.

본지는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업체인 SK엔카와 함께 국내에 출시된 국산차와 수입차를 망라해 차종 및 모델별 중고차의 감가율을 분석했다. 대상은 2012년식 차량으로,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출고된 지 3년이 지난 차량이 가장 인기다.

같은 차종, 같은 연식(年式)인데도 감가율 두 배 차이도 난다

요즘 상종가를 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 2012년식 기아차의 뉴 쏘렌토 R의 감가율은 15.8%이다. 2874만원에 구입해서 3년을 타고 되팔았는데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2420만원에 다시 팔린다는 얘기다. 중고차 거래소에서 중고차로 팔 때 가격은 공개하지 않지만 통상 10% 정도의 추가 감가율을 반영한다고 보면 3년간 타고 되팔아도 원래 가격의 75%는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뉴 쏘렌토 R은 같은 SUV 차종, 같은 연식인 기아차의 카니발 R(27.8%), 쌍용차의 수퍼 렉스턴(33.0%), 르노삼성 뉴QM5(34.2%) 등과 비교할 때 두 배 안팎의 차이가 난다. 중고차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수입차 SUV들도 감가율 편차는 컸다. 가장 감가율이 낮은 혼다 뉴 CR-V(30%)와 BMW의 X6(38.7%),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44.1%) 간의 차이는 10%p나 된다.

그렇다면 감가율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과 수요 원리이다. 중고차 시장에 나온 물량에 비해 찾는 소비자가 많으면, 감가율은 자연스레 낮아진다. 최근 '차량이 클수록, 신차 가격이 비쌀수록 감가율이 높다'는 통념을 깨고 있는 SUV 중고차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어떤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가장 높나.
다음은 신차 할인 프로모션이다. 일반적으로 국산 중고차의 경우 1년에 10%가량 잔존가치가 하락한다. 그런데 신차 가격이 각종 할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중고차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중고차 고객이 신차로 눈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같은 모델, 등급이라도 시세가 다른 것은 사고 여부, 주행거리, 옵션 등에 따라 시세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색상 때문에 120만원 차이…성수기에 팔아라

색상 역시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준다. 대형차일수록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 SK엔카에 등록되는 대형차는 2대 중 1대가 검은색이니 검은색 대형차의 할인율은 높을 수밖에 없다. 반면 경차나 소형차는 비교적 색상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젊은 소비자들이 개성을 표출하고자 특이한 색상의 차량도 거리낌 없이 구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은 화려한 색상이 중고차 거래에서는 손해를 보고 있다. 예를 들면 현대 LF쏘나타 터보 모델의 경우, 진주색이 검정이나 폴리시드 메탈보다는 3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반면 플래티넘 실버는 30만원, 나이트 스카이 80만원, 레밍턴 레드·코스트블루·다크호스 등의 색상은 12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도 한다.

중고차를 파는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중고차 매매에도 성수기가 있는데 이때를 활용하면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 통상 3~4월, 여름 휴가철 이후 추석 전까지가 중고차 최대 성수기다. SK엔카 최현석 마케팅부문장은 "중고차 거래는 각종 사기 사건이 빈번한 만큼 각종 서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BMW·벤츠에 이어 아우디·폴크스바겐도 연내 인증 중고차 사업

 

입력 : 2015.05.21 03:03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을 이어가는 수입차들이 중고차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소비자에게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차별화된 품질 검사와 최소 1년간 무상 보증 수리 등의 혜택을 내세워, 수입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BMW가 기존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폴크스바겐아우디도 올해 안에 중고차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수입차들이 중고차 시장까지 노리는 것은 급성장하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수입 중고차의 거래 규모는 2012년만 해도 17만7028대에 머물렀으나, 이듬해 21만1640대에 이어 작년엔 24만7141대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이달 초 "인증(認證) 중고차를 판매하는 스타클래스(StarClass) 전시장을 올해 안에 총 7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존 3개 매장에다 부산, 죽전, 마산, 포항 등에 4개 전시장을 추가로 개설한다는 것이다.

벤츠 측이 말하는 인증 중고차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공식 수입한 차량 중 4년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 178가지 정밀 점검 등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벤츠 측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중고차를 말한다.

BMW 역시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인증 중고차 브랜드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의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안에 2개 전시장을 추가해 총 12개의 BPS를 마련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중에, 아우디는 올 하반기 중에 각각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전담 부서가 신설됐으며, 독일 아우디 본사와 협의를 거쳐 내부에서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중에는 차별화된 중고차 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