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용, 구글에 'find my phone'… 위치 안내·원격 데이터 삭제까지
삼성·애플 등 제조사별 홈페이지도 운영, 휴대폰 켜져 있을 때만 이용 가능
요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 중 하나는 '스마트폰 분실(紛失)'이다. 수많은 전화번호와 문자 메시지, 사진은 물론 중요한 약속이나 문서까지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개는 스마트폰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렸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자기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어보는 것이다. 누군가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낙담하긴 이르다. 전화가 꺼져 있지만 않다면 스마트폰의 현 위치를 파악하거나 남이 보지 못하도록 원격으로 기기를 잠그고 특정 파일을 삭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면 두 가지 방법을 쓸 수 있다. 첫째 방법은 PC에서 구글 홈페이지(www.google.co.kr)에 들어가 자신의 계정으로 접속한 뒤 검색창에 영문으로 'find my phone(내 폰 찾기)'이라고 입력하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내 폰의 위치가 지도 상에 나타나고 이 기기가 마지막으로 온라인에 접속했던 시점도 알려준다. 해당 위치로 가서도 폰을 찾기 어렵다면 둘째 방법은 강제로 5분간 최대 음량으로 벨소리를 울리게 할 수도 있다. 진동이나 무음 상태로 돼 있어도 벨소리가 울린다.
- ▲ 구글 ‘내 폰 찾기’ 서비스./(아래)삼성전자의 ‘내 폰 찾기’.
그래도 찾기 어렵다면 새 비밀번호를 설정한 뒤 폰을 잠가 버리거나, 전화기 화면에 '폰 돌려주시면 사례합니다'와 같은 문구도 띄울 수 있다. 스마트폰에 중요 문서가 있다면 아예 기기 전체를 포맷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별도의 SD카드에 저장된 문서는 지워지지 않는다. 전화기가 꺼져 있다면 습득자가 기기를 켜서 통신망에 접속하는 순간 곧바로 '삭제 명령'이 실행된다. 이 같은 원격 조종이 가능한 것은 PC와 스마트폰이 하나의 구글 계정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분실 폰 찾기 홈페이지(findmymobile.samsung.com)에 접속한 뒤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역시 똑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별점은 외장 메모리 카드까지 삭제할 수 있고, 최근 1주일간의 통화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홈페이지(icloud.com)를 통해 아이폰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 계정으로 접속한 뒤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실행하면 된다. 다만 한국에서는 위치 추적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의 소리를 울리거나 기기 잠금, 데이터 삭제가 가능하다. 삼성·애플 등 제조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쓰려면 미리 스마트폰의 설정에서 '내 폰(디바이스) 찾기'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제조사가 제공하는 삼성, 애플 계정도 만들어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모두 전화기가 꺼져 있으면 무용지물이다. 한 번 데이터를 삭제하면 더 이상 스마트폰의 위치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찾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최악의 상황에만 해당 기능을 써야 한다. 편리한 기능이지만 구글·삼성·애플 계정이 유출됐을 경우 누군가 원격으로 나의 스마트폰 위치와 폰의 기록을 들여다보고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2015.05.08 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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