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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기대수명 격차 6.5년… 역대 최저

惟石정순삼 2013. 12. 5. 14:14

남녀 기대수명 격차 6.5년… 역대 최저

2013년생 아이 몇살까지 살까

지난해 남녀 기대수명의 차이가 6.5년으로 좁혀졌다.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남성이 늘어 남자의 기대수명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남자 78.5년, 여자 85.0년으로 평균 81.9년이었다. 2012년에 비해 남자는 0.6년, 여자는 0.4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5년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작았다.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 남자 64.5세, 여자 72.8세로 8.3년의 격차를 보인 것을 정점으로 꾸준히 좁혀지는 추세다. 남녀 기대수명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의료수준이 높고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와 비교하면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1.0년, 여성은 2.2년 길었다. OECD 회원국의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평균 5.3년이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과거와 달리 남성들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기대수명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나이에서 더 살 수 있는 기간을 보여주는 ‘기대여명’은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40세인 남성의 기대여명은 39.7년, 60세 남성은 22.0년으로 전년도보다 0.5년씩 늘었다. 또 40세 여성의 기대여명은 45.9년, 60세 여성은 27.0년이었다. 질병유형별 사망확률은 지난해 태어난 남아는 28.1%, 여아는 16.6%가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아 9.3%, 여아 11.5%였다.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2014. 12. 4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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