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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이야기

반가사유상과 신라금관

惟石정순삼 2014. 8. 5. 22:33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부처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출가하여,

중생구제라는 큰 뜻을 품고 고뇌하는 태자사유상(太子思惟像)에서 유래한 것이다.

인도에서는 3세기경 간다라와 마투라 조각에 나타나며,

불좌상의 양협시상에서 점차 단독상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는 5세기 후반 윈강[雲岡] 석굴에서 이미 나타나지만 6세기 후반 북제시대에

가장 성행했으며, 명문을 통해 주로 태자사유상으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의 반가사유상은 미륵보살로 추정하고있다. 석가모니 이후에 나타날

미륵불이 지금 미륵보살로서 태자사유형의 자세를 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도상이며,

신라에서는 화랑을 미륵과 연결시켜 흔히 미륵보살반가상(彌勒菩薩半跏像)이라고 불렀다.

삼국시대인 6세기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통일신라 초기까지 많은 반가사유상이 금동 또는

석조로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당시의 신앙경향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예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국보 제78호와 국보 제83호의 금동미륵보살반가상

비롯하여 봉화에서 출토된 반가사유상을 들 수 있다.

이 반가사유상은 일본에도 전해져 아스카[飛鳥] 시대와 하쿠호[白鳳] 시대에 많이 제작되었는데,

특히 고우류 사[廣隆寺]에 있는 목조반가사유상은 국보 제83호의 반가사유상과 거의 같은

형태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많은 적송(赤松)으로 만들어진 점이나 당시 삼국과 일본 간의

교류관계를 살펴볼 때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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